
린 : 토발 씨...
알제이드 자작 : 오오, 그대도 왔는가.
유격사 토발 : 네. 이곳에 온 것이 카이엔 공작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요. 참고로 공작은 바레아하트에서 온 리무진을 타고 갔습니다.
린 : 바레아하트에서...!?
유시스 : 설마 알바레아가의!?
유격사 토발 : 맞다. 너의 형이었나? 루퍼스 알바레아ㅡ 그 도련님이 마중 나왔었다고.
유시스 : ......
린 : 그 분이...
알제이드 자작 : 루퍼스 알바레아라면 알바레아가의 적자이다. 카이엔 공이 방문한다면 마중을 나올 법도 하지. 그나저나... 그 외에도 뭔가 있는 것 같네만?
유격사 토발 : 네, 아가씨들이 신경 쓰이는 이야기를 가지고 왔더라고요... 레그람 가도 외곽에 "기계장치로 된 마수" 가 나왔습니다.
알제이드 자작 : ...그렇군. 재작년 카시우스 경의 반격 작전 이후 처음이군.
유격사 토발 : 네, 그렇게 되겠군요. 생각해 보면 자작 각하와는 그 때부터의 인연이군요.
알제이드 자작 : 그렇군... 기구하기도 하지. ㅡ외에도 풀어놓은 기색이 있던가?
유격사 토발 : 그 이외에는 전혀. 이건 제 감인데, 양동작전일 가능성이 높아요.
알제이드 자작 :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ㅡ흠, 역시 자네는 함께 행동했으면 하는군.
유격사 토발 : 바로 그거죠!
라우라 : 아버님...
린 : 무언가 복잡한 사정이 있나 보군요...?
유격사 토발 : 미안, 아직 조금 불확실한 정보거든. 뭔가 알게 되면 사라를 통해 제대로 알려 줄게.

유격사 토발 : ㅡ그럼 오후의 추가분을 넘겨줄게.
(특별 실습의 봉투[8월]를 받았다.)
유격사 토발 : 일단락되면 길드에 돌아와서 서류 정리를 해 줘. 카운터의 메모에 순서는 써 두었으니까.
린 : 알겠습니다.
라우라 : 맡겨 두게.
유격사 토발 : 밤이 되면 문단속을 하고 그걸로 오늘 실습은 끝이야. 내일은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올 예정이다.
가이우스 : 알겠소.
엠마 : 그럼 부재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알제이드 자작 : 후후, 열심히 해 줘. 그리고, 서둘러 떠나게 되어 정말 미안한다.
라우라 : 아버님이 하시는 일은 옛날부터 익숙합니다.
린 : ㅡ대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만날 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알제이드 자작 : 음, 그대의 검은 아직 더 성장할 것이다. 내 딸과도 앞으로 절차탁마하길 바라네.
린 : ...영광입니다.
알제이드 자작 : 다른 여러분도, 무뚝뚝한 딸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하오. 홀아비 아래에서 자라 연애 소문도 하나 없는 것이 좀 걱정이다만...
라우라 : 아, 아버님...!
엠마 : 후훗, 저 역시 기꺼이.
밀리엄 : 확실히 라우라는 여자들한테 인기 있으니까 말이야ㅡ.
가이우스 : 부디 조심하시길.
유시스 : 수많은 배려, 감사합니다.
유격사 토발 : 하핫, 그럼 이만. 사라 녀석한테도 잘 부탁한다고 전해줘.
라우라 : 후우... 아버팀도 참.
린 : 하핫... 대단한 아버님이시잖아. 자유롭고 대범하신데다 그런 힘까지... 라우라가 그렇게 자라게 된 것도 알 것 같아.
라우라 : 뭐...

엠마 : 후훗, 그렇네요. 그 부모에 그 자식이란 것을 그대로 보여준달까...
가이우스 : 그만큼의 인물이 근처에 있으면 당연히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거로군.
유시스 : 혹은 위대한 부모에게 위축되어 열등감을 가지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알제이드가의 영양께선 건실하게 자란 모양이야.
라우라 : 에, 에에잇! 그만들 놀리게! ...어험, 토발 공으로부터 레그람 지부를 맡게 되었잖은가. 남은 반나절간,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로 하지.
밀리엄 : 아하하~ 은근슬쩍 넘긴다~.
라우라 : 어허!
린 : (...슬슬 길드에 돌아가서 서류 정리를 시작할까?)
(이렇게 린 일행은 그 날의 활동에 일단락을 짓고... 토발이 말했던 순서를 참고로 길드에서 서류 정리를 하기로 했다.)
[유격사 협회 레그람 지부]
엠마 : 앗, 그쪽은 끝나셨나요?
린 : 응, 겨우 정리한 참이야.
라우라 : 이것 참, 꽤나 등골이 휘었군.
밀리엄 : 쿨ㅡ쿨ㅡ...
유시스 : 이 꼬맹이는... 혼자서 느긋하게 낮잠이라니, 참 잘 나셨군.
엠마 : 아하하... 지겨운 작업이니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이쪽도 슬슬 끝날 것 같네요.
린 : 하핫, 그래. 그건 그렇고... 다시금 토발 씨의 대단함이 느껴지는군. 이런 잔심부름이나 의뢰도, 모두 혼자서 처리하고 있는거지?
라우라 : 그래. 게다가 다른 지방에까지 얼굴을 내밀고 있다니 대단할 따름이야. 그 풋워크와 해결 능력은 역시 유격사라고 할 수 있겠지.
엠마 : 철수한 지금도 아직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저희도 바레아하트에서 도움을 받았고... 방대한 기록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상당히 의지가 되고 있단 걸 알 수 있어요.
가이우스 : 흠... 확실히 그렇군.
유시스 : ...왜 그래?
가이우스 : 아니... 잠깐 생각을 해 보았다만. "유격사" 란, 역시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엠마 : 그건...
린 : ...확실히 그럴지도 몰라. 단순히 치안 유지 이외의 서비스뿐 아니라... 민간인 보호를 제일로 하는 그들의 정신에는 어떤 의미로 고결함조차 느껴지지.
라우라 : ...고결함이라. 지금의 귀족들이 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유시스 : 아니... 한쪽으로 치우친 이유기는 좋지 않아. 길드는 너무나도 이상적이다. 공적 원조와 기부금 등으로 유지비와 운용비를 마련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제국에서 배제당하는 것도 당연했다고 할 수 있다ㅡ] ...언젠가 형님께서 그런 말을 했었다.
엠마 : 유시스 씨...
린 : (형이 신경 쓰이는 것 같군...)
가이우스 : ...과연, 그런 견해도 있겠군.
라우라 : 아무래도 쌀쌀한 의견으로 들리지만... 그 분의 말이 되면 무게도 달라지는군.
밀리엄 : 흠냐 흠냐아... 반자앙 슴가아 빠앙빠앙~ ...에헤헤... 말랑말랑해~...
엠마 : 미, 밀리엄...!?
유시스 : ...이 꼬맹이가...
린 : 어흠, 저기...
라우라 : 후후, 일단 서류 정리도 대강 마무리가 된 것 같군. 슬슬 문단속을 하고 저택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가이우스 : 그래, 그러자.
클로에의 목소리 : 죄, 죄송합니다! 아무도 안 계십니까!
라우라 : 아니, 그대는 [와트 상점] 의...
클로에 : 아앗, 라우라 님!? 저, 저기! 토발 씨는 안 계십니까!?
린 : 토발 씨라면 지금은 자리를 비우고 계십니다만...
가이우스 : ...무슨 일이지?
클로에 : 얘, 얘들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ㅡ율리안과 카르노가 "성" 에 가선 돌아오지 않아요!
엠마 : 거, 거긴...
라우라 : [로엔그린 성] 말인가!? 설마... 아이들끼리 호수에 나간 것인가!?

클로에 : 그, 그런 것 같습니다... [모험을 떠난다] 며 보트를 멋대로... 크흑, 저녁때가 되어도 도무지 돌아오질 않아서...
유시스 : ...아무래도 중대한 사태 같군.
린 : 그렇군. 게다가 토발 씨도 부재인 지금... 어쨌든, 우리끼리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는 수밖에 없어.
가이우스 : 그렇군...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으니 말이다.
라우라 : 호수를 찾아 볼려면 다른 보트가 필요하겠군. 바로 할아범에게 연락해 준비시키도록 하지.
엠마 : 전 그 사이에 밀리엄 양을 깨워서 일단 마을을 찾아볼게요!
유시스 : 흠, 전원이 분담해야겠군.
클로에 : 자, 잘 부탁드립니다!
라우라 : 그래, 일단 우리에게 맡겨 두도록.
(그 후, 린 일행은 분담해서 마을을 샅샅이 찾았지만 역시나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이윽고 마을 사람들이 소동을 깨달았을 때에는 밤이 깊어지고 있었다.)
린 : 역시 아이들은 마을 어디에도 없나... 역시, 호수에 나간 채 돌아오지 않은 거군.
가이우스 : 잔잔하고 파도도 치지 않으니 배가 전복되진 않았겠지만...
밀리엄 : 후아~암... 그럼 역시 저 성에 있을 가능성이 높잖아ㅡ?
라우라 : 그 [철기대] 의 본거지 [로엔그린 성] ...알제이드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는 해도, 좀처럼 사람이 발을 들여놓지 않는 곳이다. 무슨 일이 생겼을지... 걱정이군.
엠마 : ...부모님들도 엄청 걱정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집에서 귀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유시스 : 어쨌든 가 보는 수밖에 없군. 보트의 준비는 되어 있나?
라우라 : 그래, 알제이드류 문하생들이 도력 보트를 준비하고 있다. 안개가 약간 끼어있는 것이 걱정되지만...
린 : ...일단 부두로 가자. 그리고 최소한의 준비 정도는 갖추는 것이 좋겠어.
가이우스 : 그래, 서두르자.

[레그람 선착장]
라우라 : 아무래도 도력 보트의 준비가 된 것 같군.
가벨리 : 아가씨... 네, 방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밀리엄 : 도력 보트라. 재밌겠다~!
유시스 : ...들떠 있을 때냐.
라우라 : 운전은 내가 맡는다. 여러 번 경험이 있으니까.
린 : 그래, 잘 부탁할게.
가벨리 : ...기다리세요, 아가씨. 역시... 수색은 저희가! 아가씨께서 일부러 번거로운 일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라우라 : ...걱정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것도 영주의 딸로서의 역할이다. 그리고 토르즈 사관학교 VII반의 실습 범위이기도 하네.
린 : 그래... 맞아.
엠마 : 저희도 전력을 다해서 갈 생각이에요.
가벨리 : ...알겠습니다. 더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얼마 전에도 "성" 의 순찰을 했었지만 그때는 마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을 겁니다.
가이우스 : 음... 그런가. 확실히 저 성 쪽에서는 청아한 "바람" 이 느껴진다만.
라우라 : 그 "성녀" 와 "철기대" 의 연고지인 고성은 맑고 찬 기운이 가득하다고 한다. 마수가 자리잡는 일도 거의 없으니 아마 아이들도 무사할 것이야. 무언가 사고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지만...
린 : ...어쨌든 서둘러 확인하러 가 보자.
라우라 : 그래, 어서 출발하지. 다들 준비됐나?
(로엔그린 성으로 향한다.)
린 : 그래. 잘 부탁해.
가벨리 : 아가씨, 부디 조심하십시오. 문하생 일동 귀가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라우라 : 후후, 알았다. 꼭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겠네.
밀리엄 : 음냐음냐아... 그럼, 렛츠 고~!

밀리엄 : 대체 저 성에선 뭐가 기다리고 있으려나~
유시스 : 이거 참... 졸려서 가물거리던 주제에 보트에 타자마자 이 모양인가.
린 : 있잖아, 밀리엄... 우리 놀러 가는 거 아니야.
밀리엄 : 알아 알아♪ 가트도 있고 하니 후딱 해치우고 탐험하고 싶어~
엠마 : 아, 아하하...
라우라 : 후우, 긴장감이 없군.
린 : 이건... 종소리?
가이우스 : 저 성 쪽에서...
라우라 : 분명 저기에는 종루도 있다만... 현재는 출입할 수 없게 되어 있을 터.
밀리엄 : 에... 그럼 누가 울리고 있는 거지?
엠마 : ......
유시스 : [철기대] 와 연이 있는 고성... 각오를 다지는 것이 좋을 것 같군.
린 : ...슬슬 도착할 거야, 각자 준비하도록 해.
가이우스 : 가까스로 도착했군.
린 : 저 보트... 아이들이 타고 온 건가?
라우라 : 그래, 틀림없을 거다. 아무래도 여기까지는 무사히 도착한 모양이로군.
유시스 : 그렇다면 역시 저 중세의 고성에 들어간 것도 틀림없다는 이야기가 되겠군.
엠마 : 밤도 깊었으니 빨리 찾아내 줘야 할 텐데요...
밀리엄 : 저쪽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라우라 : 그래, 저 끝이 [로엔그린 성] 의 입구다. 발치에 주의하며 가도록 하지.
린 : 이것이 [로엔그린 성]...

유시스 : 구국의 성녀가 본거지로 삼아 역전의 용사들이 모였다고 전해 오는 전설의 고성이라... 가까이서 보니 한층 아름답지만, 이건...
밀리엄 : 뭐, 뭔가 뽀샤시~ 하니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잖아!?
라우라 : 나도 이전부터 몇 번인가 찾아온 적은 있다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가이우스 : ...어쩐지 묘한 "바람" 이 느껴지는 것 같군. 마수는 아닌 것 같은데...
유시스 : 흠...?
린 : ...나도야. "뭔가" 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기척이 느껴져.
밀리엄 : 뭐, 뭔가라니 뭔데~!?
엠마 : (역시, 황천의 기척이...)
린 : 반장...?
엠마 : ...아뇨, 어쨌든 조심해서 들어가죠.
라우라 : 그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주의 깊게 장비를 확인한 뒤에 발을 들이도록 하지.
린 : (뭔가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게 좋겠다. 바로 들어갈까...?)
(안으로 들어간다.)
[로엔그린 성]
밀리엄 : 흐아악!?
린 : 큭... 안 열려!
라우라 : 저절러 닫혀버린 건가!?
밀리엄 : 이, 이게~!! 부숴버려, 가트!!
아가트람 : У'фэък
유시스 : ...전혀 효과가 없는 모양이군.

밀리엄 : 어, 어째서~...?
린 : 아가트람으로도 파괴할 수 없다니...
엠마 : ㅡ아무래도 [결계] 가 작용한 것 같군요.
가이우스 : [결계]... 아까 순간적으로 보였던 신비한 문양 말인가?
린 : 반장,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는 거야?
엠마 : 저, 실은 옛날부터 영감이 있는 편이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든가 이상한 걸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어요.
밀리엄 : 여, 영감...?
라우라 : 흠... 흥미롭군.
유시스 : 흠, 생각해 보니 예전부터 때때로 묘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었지.
린 : 그러고 보니...
가이우스 : 요컨대 교회의 시스터 같은 건가? 교회에 속한 사람도 신비한 힘을 쓸 수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만.
엠마 : 으으음... 오히려 반대라고나 할까... 네, 네에, 그렇죠! 옛날부터 교회는 정말 좋아했으니까!
린 :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라우라 : 엠마, 그대는 대체...
밀리엄 : 히익!
가이우스 : 이건...?
린 : 아까 그 종소리...?
엠마 : ㅡ왼쪽과 오른쪽! 옵니다...!!
유시스 : 칫... 마수인가!?
라우라 : 아니, 평범한 마수는 아닌 것 같다...!
린 : ㅡ전원 영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