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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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스 : 전직, 조교수...
린 : 학술 쪽 종사자였군요...
사라 교관 : 그래ㅡ 전공은 정치 철학. 3년 전 오스본 재상의 강경한 노선을 격렬하게 비판해 학술원에서 파면당했어.
엠마 : 아...
알리사 : ...그게 동기인가요.
사라 교관 : 뭐, 파면 사유는 공공장소에서 유인물을 뿌리는 등의 과잉 행동이었던 모양이지만. 하지만 테러리스트에는 이렇게 사상적인 타입도 적지 않아. 조직을 이론으로 무장시키고 보다 첨예하고 과격한 집단으로서 완성해내는 것이 가능한 두뇌파지.
피 : 꽤나 귀찮은 타입.
밀리엄 : 맞아 맞아. 뒤로 빠진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니깐~
크로우 : 죽이 잘 맞네, 너희들.
린 : ...그밖의 멤버들은 어떻습니까? 저번 달의 사건ㅡ 그 밖에도 3명의 간부들이 확인되었습니다만.
나이트하르트 소령 : [S], [V], 그리고 [C] 인가.
사라 교관 : ...이 셋에 관해선 확실히 알아낼 수 없었던 것 같네. 이 중 [V] 의 경우, 엽병 출신인 것은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린 : 엽병 출신...
엘리엇 : 화, 확실히 대단해 보이는 기관총을 가지고 있었지만...
라우라 : 피, 짐작 가는 건?
피 : ...응. 잘 모르겠어.
사라 교관 : [S] 의 경우도 해당할 법한 인물의 범위를 좁힌 것 같아. 문제는 [C] 라는 리더지.
마키아스 : 그 가면 쓴 남자인가...
가이우스 : 잘은 모르겠지만, 린과 라우라와 피의 공격을 버텨낸 모양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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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 : 솔직히 조금 믿기가 힘들지만...
라우라 : 아니,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제국에도 나름 여럿 있을 거다.
린 : [빛의 검장] 은 당연할 테고... 사라 교관님과 나이트하르트 소령님도 가능하실 것 같은데요?
나이트하르트 소령 : 흠... 자신은 없지만.
사라 교관 : 에이 참, 또 겸손하게 구신다니까요. 이 분은 굉장하다구~ 제국군의 젊은 장교들 중에서도 탑클래스로 강하신 모양이니까. 그 반다르 소령님과 쌍벽을 이룬다고 하던데.
나이트하르트 소령 : 아니, 그건...
라우라 : 반다르 소령님... [반다르류] 의 전승자 말씀이십니까?
유시스 : 젠더 문을 지키던 젝스 중장의 친족이라는 건가.
나이트하르트 소령 : 흐흠... 나는 그렇다 치고, 그는 정말로 강하다. 사관학교 동기였었다만, 그 올리발트 황자 전하와 옛부터 연이 있는 자라서. 마침 지금 황자님의 호위차, 크로스벨에 가 있다.
린 : 그, 그런가요.
엠마 : 그건 조금 안심이 되는군요...
나이트하르트 소령 : 어쨌든, 리더를 포함하여 아직까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놈들이다. 자금원에 대한 것도 불명이고, 이번 통상회의를 무사히 넘긴다 해도 간단히 끝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라 교관 :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너희들은 두 번이나 그들의 계략을 저지했어... 원한을 사지 않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부디 조심하도록 해.
알리사 : 예. 알겠습니다.
린 : ...명심하겠습니다.
밀리엄 : ......
(이렇게 오후의 특별 강의 시간은 지나가고... 우리들은 드디어 요새에 보관된 [열차포] 를 견학하러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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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30분)
나이트하르트 소령 : ㅡ그럼 지금부터 너희들을 [열차포] 의 격납 구역으로 안내하겠다. 군의 기밀 사항에 속하는 것이므로 부디 함부로 입을 놀리는 일은 없도록.
린 : 알겠습니다.
엘리엇 : 어, 어쩐지 두근거리는걸.
알리사 : 응... 그렇네.
밀리엄 : 응~ 열차포라~ 나는 저번에도 봤으니까 쬐끔 귀찮을지도~
나이트하르트 소령 : ...오라이온, 너에 관해서는 예외로 취급한다.
사라 교관 : 저기 말이지, 너만 따로 기다리고 있어도 상관없는데?
밀리엄 : 아냐! 거짓말 한 거야! 나만 빼놓는 건 싫어~!
사라 교관 : 정말이지...
나이트하르트 소령 : 음... 실례. 여긴 나이트하르트... 발터 사령관님이셨습니까. 제게 통신이? 예! 그대로 연결해 주십시오! ...무슨 일이지, 뮐러. 이런 타이밍에ㅡ ...뭐라고?!
린 : (뭐지...?)
크로우 : (헤에, 어딘가에서 온 통신을 ARCUS로 수신하는 건가?)
알리사 : (그래, 그런 것 같네...)
사라 교관 : (......)
나이트하르트 소령 : ㅡ알겠다. 이쪽도 준비해 두도록 하지. 아아... 그래. 부디 몸 조심하게.
사라 교관 : ...크로스벨에 무슨 변고라도?
나이트하르트 소령 : 아아, 그 말대로다... 방금 전에, 회의가 열리고 있는 마천루를 [제국해방전선] 이 습격했다. 습격에는 비행정을 사용... 다행히도 어떻게든 격퇴해서 올리발트 전하나 재상도 모두 무사한 듯하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사태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마키아스 : 큭, 정말로 습격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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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 : ...어리석은...
사라 교관 : 그것 뿐만이 아냐... 그 밖에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나이트하르트 소령 : 그래ㅡ 테러리스트들이 "도력 넷" 을 해킹해서 격벽을 조작했다. 거기다 "기계장치로 된 마수" 를 계속해서 내보낸 모양이다.
엠마 : 기계 마수...!
피 : 그거, 린 일행이 레그람에서 마주친...?
린 : 맞아, 가도에 나타났던 마수야!
사라 교관 : 그리고 "도력 넷" 말씀이시군요. ㅡ소령님. 갈레리아 요새에서 도력 넷이 사용되는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나이트하르트 소령 : 아아, 현시점에서는 정비반 등의 비품 관리에 한정되어 있네만...
엘리엇 : 뭐, 뭐지...?!
유시스 : 방금 그 땅울림은...
사라 교관 : 바로 아래에서...!
나이트하르트 소령 : 바로 아래... 격납고인가!
[격납고 플로어]
마키아스 : 뭐, 뭐야?!
알리사 : 아흐첸이...?!
정비사 : 으...
나이트하르트 소령 : 이봐! 무슨 일이 있었나?!
정비사 : ...제, 제멋대로...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을 전차가... 제멋대로 작동해서...
나이트하르트 소령 : C유닛이 폭주를...? ...그럴 리가...
사라 교관 : C유닛이라는 건 대체?!
나이트하르트 소령 : 군사훈련 표적용으로 쓰이는 자동조종 유닛이다...! 큭... 대체 왜 최신예 주력 전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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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 이, 이건...
피 : ...위험할지도.
나이트하르트 소령 : 큭... ㅡ상황을 보고 오겠다! 너희들은 불을 끄고 정비원들을 구출해라!
제국군 병사A : 아, 알겠습니다!
제국군 병사B : 부디 조심하십시오!
나이트하르트 소령 : 큭...
밀리엄 : 엉망진창이네~
크로우 : 어이 이봐, 자동조종이란 게 원래 저런 고도의 테크닉이 가능한 거였어?
알리사 : 마, 말도 안 돼...! 요즘 기술로 저렇게 복잡한 제어가 가능할 리가...
사라 교관 : 하지만, 기계 마수... 아니ㅡ [인형병기] 의 기술을 이용하면 불가능하진 않겠지.
알리사 : ...?!
린 : 교관님, 설마 그 [결사] 가...?!
사라 교관 : 그래. 한몫 가담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겠어...
나이트하르트 소령 : 뭐지...?!
라우라 : 저건... 어제의 훈련장 쪽?!
나이트하르트 소령 : 큭... 무슨 속셈이지?
발터 중장 : 에에잇!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 어째서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전차가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거냐!?
제국군 사관 : 그, 그게... 어젯밤 이 사령부에서 C유닛을 탑재하라고 정비반에 명령하셨던 모양인지라...
발터 중장 : 말도 안 되는...! 그런 명령은 내린 적 없어! 어, 어쨌거나 한시라도 빨리 진화를! 그리고 어서 혼란을 수습하도록! 또 제4기갑사단에 지원 요청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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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하르트 소령 : 큭...!
린 : 어쩌죠...?!
유시스 : 역시 말이라도 타지 않는 이상 쫓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만...
사라 교관 : 하지만... 어쩔 생각이지...?
밀리엄 : 음~ 뭔가 노리는 게 있는 것 같은데.
마키아스 : 하,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수도...!
크레이그의 목소리 : ㅡ여긴 우리에게 맡겨라!
가이우스 : 이 목소리는...
엘리엇 : 아, 아버지?!
나이트하르트 소령 : 각하...!
크레이그 중장 : 요새 사령부로부터 상황은 들었다! 폭주하고 있는 전차들은 우리가 어떻게든 하마! 양동작전일 가능성도 있다! 너희들은 대기하도록 해라!
나이트하르트 소령 : 알겠습니다!
사라 교관 : 감사합니다...!
엘리엇 : 아버지, 조심하세요!
크레이그 준장 : 오오, 엘리엇! 너야말로 조심하거라! ㅡ제4기갑사단, 전진! 폭주 중인 전차 부대를 진압한다! 상대는 무인 조종 상태다! 사정없이 박살을 내버려라!
사단병들 : 알겠습니다!
린 : ...엘리엇의 아버님은 정말 대단하시구나.
엘리엇 : 에헤헷... 응. 저런 점이 멋지지.
유시스 : 이걸로 폭주한 전차는 어떻게든 될 것 같다만...
피 : ...하지만, 노리는 건 무엇?
사라 교관 : 그래... 아직 방심할 수는 없겠어. 소령님, 일단 요새 안으로 들어가시지 않겠습니까?
나이트하르트 소령 : 그래, 기지 내부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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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우스 : 저건...
린 : 어...
사라 교관 : ...!
나이트하르트 소령 : 제국해방전선...?!
밀리엄 : 으와왓! 두 척이나?!
크로우 : 칫...! 별동대가 있었나!?
알리사 : 아앗?!
엠마 : 격납고가...!
수비병A : 큭, 철벽의 갈레리아 요새를 굳이 노릴 줄이야...!
수비병B : 상대는 테러리스트다! 전부 사살해도 상관없어!
발칸의 목소리 : ㅡ핫. 그건 이쪽 대사라고.
수비병A : 끄아악...!!
수비병B : 으거... 거거억...
발칸 : 핫하ㅡ! 그럼 시작해보실까! 목표, 왼편 열차포 격납고! 저항하는 녀석들은 죄다 갈가리 찢어버려!
테러리스트들 : Jaㅡ(알겠습니다)!!
수비병C : 큭! [제국해방전선] 인가...!
수비병D : 크로스벨 방면으로 향한 게 아니었나?!
스칼렛의 목소리 : 우후훗, 일단 그쪽이 본진이긴 하지만서도.
수비병C : 으억...?!
수비병D : 끄윽...?!
수비병E : 으거거거걱...!
수비병F : 흐으윽...!
스칼렛 : 우후훗, 이거 싱거운걸. 지금부터 크로스벨로 향한 동지 [G] 를 지원한다! 목표ㅡ 오른편 열차포 격납고! 온 힘을 다해 멋진 축포를 쏘아 주자!
테러리스트들 :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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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엇ㅡ
사라 교관 : 왼편과 오른편을 습격... 설마?!
나이트하르트 소령 : 목표는ㅡ 열차포인가!
마키아스 : 무슨...!
피 : [철혈재상] 이 있는 통상회의처 빌딩을...?!
알리사 : 마, 만에 하나 직격했다간 빌딩 채로 날아가고 말아...!
크로우 : 칫, 그게 목적인가!
나이트하르트 소령 : 이미 사태는 특별 실습의 범주를 넘어섰다! 너희들은 여기서 대기하고ㅡ
린 : 그 명령은 따를 수 없습니다!
라우라 : 이러한 폭거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유시스 : 데려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우리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하겠다...!
나이트하르트 소령 : 큭...
사라 교관 : 시간이 없습니다. 도움을 받도록 하지요. 지금부터 요새 내부로 들어간다! A조, B조는 함께 뒤처지지 말고 따라오도록!
린 일행 : 예!
[칠요력 1204년 8월 31일 에레보니아 제국 최동단 갈레리아 요새 군사훈련장ㅡ]
제국군 수비병A : 아, 안돼... 손을 쓸 수가 없다!
제국군 수비병B : 어째서 이런... 대체 누가 조종하고 있는 거지?!
제국군 수비병A : 제, 제4기갑사단에 연락을! 크레이그 중장님께 지원을 요청해!
[요새 사령 구역]
린 : 윽...?!
알리사 : 이, 이건...?!
엠마 : 대체 무슨 일이...
가이우스 : ...지독하군.
피 : 초연 냄새... 화약도 쓰이고 있어?
나이트하르트 소령 : ...아무래도 완전히 허를 찔린 모양이군. 전차의 폭주도 포함해서, 전부 미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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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교관 : 예, 역시 목표는 두 문의 [열차포] ㅡ진심으로 크로스벨의 통상회의를 노릴 모양입니다.
엘리엇 : 그, 그런...
마키아스 : 큭, 제정신인가...?!
유시스 : ...역시 목표는 철혈재상의 목숨이라는 건가.
라우라 : 어리석은... 이렇게까지 지독한 폭거를 일으키다니.
밀리엄 : 응... 조금 난감할지도~
크로우 : 난감하달까~ 제법 큰 위기인 것 같은데?
린 : ...ㅡ시간이 없습니다. 저희도 협력하게 해 주십시오. [열차포] 가 기동하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그들을 막도록 하지요.
알리사 : 린...
엘리엇 : 그, 그렇지...! 우리들도 분발해야지...!
마키아스 : 그래...! 이런 폭거를 지나칠 순 없어!
사라 교관 : 이것 참. 말려봤자 소용없겠네. ㅡ린 이하 A조. 이대로 날 따라올 것! B조는 소령님의 지휘에 따르도록!
나이트하르트 소령 :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오른편과 왼편의 열차포를 제압한다.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ㅡ 실전이다! 부디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하도록!
린 : 알겠습니다! 토르즈 사관학교 특과 클래스 [VII반] 일동... 지금부터 열차포의 기동을 막아내기 위한 임무를 개시한다. 평소의 성과를 보일 때가 왔다ㅡ 전력으로 교관님들을 서포트한다!
학생들 : 오오!
(사라 교관이 파티에 참가했습니다.)
[요새 병사 구역]
사라 교관 : 행차하셨군.
린 : !!
엠마 : 시, 실습 때 나타났던...
라우라 : 기계장치로 된 마수인가...!
사라 교관 : 이야기는 나중에! 단숨에 해치우자!
린 : 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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