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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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틀림없어. 그 때의 마수와 같은 타입이야.
유시스 : 아무래도 요새 내부에 대량으로 풀어놓은 모양이군... 아까 그 병사들을 덮친 것도 이놈들일 거다.
엠마 : ...네...
밀리엄 : 응~ 역시 마수라기보단 도력 구동식 [인형병기] 가 맞으려나?
가이우스 : [인형병기]...
라우라 : 교관님도 말씀하셨지만... 그것이 진짜 이름인가?
사라 교관 : 그래. 어떤 일당이 만들어낸 성가신 일회용 병기야. 신중하고 신속하게, 서둘러 앞으로!
학생들 : 예!
[요새 크로스벨 측 회랑]
유시스 : 여긴...
엠마 : [갈레리아 협곡] ...이곳과 크로스벨 주를 나누는 경계로군요.
린 : 앗...!
라우라 : 저, 저것이...
가이우스 : [열차포] 인가...!
유시스 : ...저렇게 클 수가.
밀리엄 : 여전히 크네~
여성 교관 : 칫, 기동이 너무 빨라...! 설마 타깃 설정도 없이 마구잡이로 쏘아대려고...?!
린 : ㅡ사라 교관님!
사라 : 에잇, 바빠 죽겠는데! 얘들아! 속공으로 해치우는 거다!
린 : 라져!
라우라 : 제압을 개시하겠다...!
엠마 : 꺄악...?!
유시스 : 칫... 자폭까지 할 줄은...!
사라 교관 : 시간이 없어! 나만이라도 먼저 가겠다! 너희들은 안전을 확보하면서ㅡ
라우라 : ?!
가이우스 : [열차포] 가...!
사라 : 아차ㅡ
린 : ...그만... 그만둬어어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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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에ㅡ
가이우스 : 소리... 만 났어?
밀리엄 : 그런가, 초탄은 사고 방지차 공포탄을 넣어둔 건가...?!
유시스 : 뭐...?!
엠마 : 그, 그런 건가요?!
사라 교관 : 그래,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열차포] 는 한 번 쏘고 나면 다음 장전까지 시간이 걸릴 터...!
라우라 : 하면 이 틈을 타 도달할 수 있다면...!
린 : 그래...! 반드시 발사를 막아내자!
[요새 비행장]
린 : 저건...!
라우라 : 테러리스트의 비행정인가...?!
가이우스 : ...사람의 기척은 없는 것 같아.
유시스 : 왜 이런 곳에 내버려둔 거지...?
사라 교관 : ㅡ이런, 물러나!
밀리엄 : 가트!!
엠마 : 꺄아악?!
린 : 자폭...?!
사라 교관 : 트랩인가... 위험했어.
라우라 : 밀리엄, 그대에게 감사한다.
가이우스 : 그래, 덕분에 살았어.
밀리엄 : 흐흥, 천만의 말씀~ 근데 왜 굳이 이런 곳에다 설치해둔 거람? 그렇게까지 효율적인 장소로 보이진 않는걸.
사라 교관 : 목적은 모르겠지만... 이것도 습격의 일환이겠지. ㅡ고민은 나중에! 지금은 열차포를 막는 게 우선이야!
린 : ...그렇군요. 서두르죠!
유시스 : 흥, 반드시 저지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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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벨 측 회랑]
밀리엄 : 있다, 있어!
린 : 열차포...!
엠마 : 이, 이렇게 클 수가...!
가이우스 : ...이런 걸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리를...
테러리스트A : 네놈들...?!
테러리스트B : 설마... [토르즈 사관학교] 인가 하는?!
테러리스트A : 에잇,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아!
유시스 : 칫...!
라우라 : 말은 필요 없다...!
사라 교관 : 단번에 제압하는 거야!
테러리스트A : 큭...
테러리스트B : ...분하다...
유시스 : 큭... 하아, 하아...
라우라 : [제국해방전선] ...맞부딪친 것은 처음이다만...
밀리엄 : 으응~ 강하다기보단 집념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
엠마 : ...대체 왜 그렇게까지...
가이우스 : 이야기는 나중에...!
린 : 그래...! 열차포를 막아야지!
사라 교관 : ㅡ물러나!
라우라 : ...!
린 : 읏...?!
라우라 : 큭...!
린 : [제국해방전선] ㅡ간부 [S]!
스칼렛 : 우후후... 과연 [자전(에클레르)] 방금 그걸 눈치채다니 소문대로 실력이 대단한 모양이셔?
사라 교관 : 그거 고맙네. 칭찬해 봤자 아무 것도 안 나와. 당신이 이리로 왔다는 건 다른 간부는 저쪽 격납고로?
스칼렛 : 후후, [V] 가 납셨지. 그리고 [G(기데온)] 는... 방금 크로스벨에서 목숨을 잃은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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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뭐...?!
엠마 : 그, 그 사람이...
스칼렛 : 아까 통신으로 연락을 받았거든. [철혈] 이 고용한 솜씨 좋은 엽병단에게 당한 모양이야. 가엾게도... 학살이나 마찬가지였나 봐.
라우라 : 비참한...
밀리엄 : 으~응, 아저씨도 꽤나 지독하니까 말이야.
유시스 : 응... 허나 자업자득이다.
사라 교관 : ...남 일처럼 말하는데, 물러날 생각은 없는가 보네. 그 열차포ㅡ 자동 발사 모드로 전환한 모양인데?
린 : ...!
엠마 : 그,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가동음이...
밀리엄 : 아... 자동 장전하는 소리?!
스칼렛 : 어머머, 들켰나? 우후후... 10분 정도 남았나.
유시스 : 네 이놈...
가이우스 : 비켜주실까...
사라 교관 : 조심해... 이 여자, 상당한 실력자야. 게다가... 비장의 수단을 감추고 있어.
스칼렛 : 우후훗, 또 정답!
사라 교관 : 칫...!
밀리엄 : 대형 인형병기...!
스칼렛 : 우후후, 꽤 멋진 아이지? 일단 "빌린 물건" 이긴 하지만 마음에 쏙 들어버린 거 있지♥ 우후후... 지금부터 [S(스칼렛)] 가 [G(기데온)] 에게 전별을 보내도록 하지요. 죄 깊은 거포로 [철혈] 을 묻어 연옥으로 향하는 길동무로 삼을 수 있도록ㅡ!
라우라 : 허튼 소리를...!
린 : A조,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사라 교관 : 그래, 기대하겠어!
스칼렛 : 큭...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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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 ...정지 확인.
알리사 : 다, 다행이다...
발칸 : 칫... 제법이군. 제4기갑사단의 에이스에 [서풍의 요정(실피드)] ...그 밖에도 나쁘지 않았어.
마키아스 : 큭... 하아, 하아...
엘리엇 : 이, 이 많은 수를 상대로...
크로우 : 핫... 끈질긴 아저씨네.
나이트하르트 소령 : ㅡ여긴 나이트하르트. 왼편의 열차포를 제압했다.
사라 교관 : ...이쪽도 오른편 열차포의 정지를 확인. 수고 많으셨습니다.
린 : 해냈다...!
엠마 : 다행이다, 이제...
스칼렛 : 그것 참... 정말이지 당신들과는 인연이 있는 모양이네. ㅡ우후후. 뭐, 상관없어. 모든 것은 [C] 의 계획대로... 크로스벨 쪽 작전에 관한 것도 말이야.
사라 교관 : 뭐라고...?
테러리스트의 목소리 : 도, 동지 [S]...
유시스 : 이놈들...?!
가이우스 :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건가...?!
라우라 : 큭... 완전히 무력화시켰을 터인데?!
테러리스트A : 동지 [S(스칼렛)] , 가시오!
테러리스트B : [C] 그리고 [V] 와 협력해서 반드시 그자에게 철퇴를ㅡ!
스칼렛 : 예에ㅡ 그럼 여신 곁에서 만나.
사라 교관 : 헉... 아차ㅡ
린 : 죽을 생각인가...?!
사라 교관 : 큭...
C의 목소리 : ㅡ나의 이름은 [C]. [제국해방전선] 의 리더를 맡고 있는 자다. 크로스벨과 이곳 양쪽에 걸친 우리의 파상 공격을 잘도 견뎌냈군.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이어서 내려질 우리의 철퇴ㅡ 부디 기대하고 있길 바란다.
발터 중장 : 가, 감히...!
크레이그 중장 : [제국해방전선] ...저리도 대담무쌍한 자들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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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교관 : ......
린 : [C] ...그자도 와 있었나.
밀리엄 : 응~ ...정말이지, 대체 누구람~? 정보국에서도 단서조차 못 찾고 있는데.
유시스 : 흥, 이번엔 이렇게 놈들의 멤버를 검거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입을 열게 해서ㅡ
테러리스트A : 끄윽...
테러리스트B : ...쿨럭...
유시스 : 무, 무슨...?
가이우스 : 이건... 독인가?
엠마 : ...!
라우라 : 뭐...!
사라 교관 : 칫...! 경구용 신경독... 난감하군. 살려 내긴 힘들겠지만 일단 해독 처치를! 엠마, 쓸 수 있는 약초가 있다면 처치를 돕도록!
엠마 : 네...!
나이트하르트 소령 : ...살려낼 수 있겠나?
크로우 : 으응~ ...확률은 반반이려나.
피 : ...살아난다 해도 깨어나진 않을지도.
알리사 : ...그런...
마키아스 : 그렇게까지... 그렇게까지 하는 건가.
엘리엇 : 이것이... [제국해방전선]...
(이렇게ㅡ 우리들 VII반은 지금까지 익힌 모든 것을 쥐어짜 가공할 테러를 간신히 막아내었다. 그러나, 크로스벨에서의 소란 뒤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대외적인 사정으로 인해 공개적으로 발표되는 일 없이... 우리들은 조국 에레보니아가 이미 "심각한 국면" 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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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력 1204년 9월 15일]
(그로부터 보름ㅡ 제국 내의 분위기는 불온함을 더해가고만 있었다. 제국 정부는 [테러리스트 대책] 이라는 명목으로 철도헌병대의 초계를 대폭 강화하고... 귀족파 또한 테러리스트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영방군의 군비를 증강, 수많은 [엽병단] 을 막대한 미라로 고용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었다. 어쨌든ㅡ 그 초점은 테러 조직 [제국해방전선] 이었다. 공화국의 테러 조직과 협력하는 형태로ㅡ 크로스벨에서 열린 통상회의를 습격하고... 터무니없게도 갈레리아 요새를 습격해 [열차포] 를 발사하려 했다. 이미 "단순히 혁명가를 자처하는 자들" 의 집단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혁신파와 오스본 재상을 노린다는 그 행동 양식으로부터... [제국해방전선] 이 귀족파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편ㅡ 통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던 크로스벨 자치주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다. 제국과 공화국이라는 두 대국에 종속되어 있다는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독립국가" 로서 독립한다ㅡ 라는 의사를, 자치주 대표 중 한 사람이 회의 자리에서 대담하게도 선언했던 것이다. 당연히 제국 정부는 물론, 귀족파도 [비현실적인 망언] 으로서 일고조차 하지 않았으나... 제국 안팎에 있어 지금까지 이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도 명확한 사실이었다.)
[본교사 회의실]
(어느 맑은 가을날 오후... 올해 첫 [토르즈 사관학교 이사회] 가 본교사의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었다.)
반다이크 교장 : ㅡ이상을 기해 금년도 전기 과정의 운영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레그니츠 지사 : ㅡ과연. 각종 행사 등 운영면은 문제없는 모양이군요. 다른 사관학교나 고등학교와 비교해도 학력, 성적에 관한 것은 웃돌고 있습니다.
루퍼스 : 2학년도 밀리지 않는군요.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여학생의 경우 성적 이외의 활동도 눈부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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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발트 황자 : 후후, 지난 통상회의에서는 공부를 겸하여 수행단에 참석했는데, 직업 서기관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었다 하더군... 뭐, 통상회의 자체는 그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지만.
이리나 회장 : 그렇군요... 저희 그룹의 주가도 급격히 변동하고 있으니 말이죠.
레그니츠 지사 : 제국 경제에 있어서도 중대한 문제라 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ㅡ 지난 실력평가 말입니다만, I반과 II반의 성적이 떨어진 점이 조금 신경 쓰이는군요. 역시 귀족 학생에 대한 우대 조치가 성적 하락의 원인이거나 하진 않을지요?
올리발트 황자 : 8월 중 귀족 학생에게만 장래의 영지 운영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고향으로의 귀성을 허가한다... 토르즈의 전통이긴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으려나?
루퍼스 : 황송합니다만, 원래 전통이란 유지된다는 것 자체에 그 가치를 두는 법입니다. 문화, 예술, 그리고 신분제도... 제국을 제국답게 하고 있는 전통은 역시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학교가 드라이켈스 대제의 이념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레그니츠 지사 : 하지만 대제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관학교를 설립한다는 부분에도 매진하고 계셨다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족 남성이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던 200년 전에도 평민 남성의 입학도 허용되었고... 지금은 여성의 입학도 인정되고 있으며 평민 학생의 수는 귀족의 수를 대폭 웃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대제의 참된 이념을 실행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루퍼스 : 아니ㅡ 그 당시 평민 남성의 입학이 허용되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종사" 신분으로였소. 종사는 기사를 따르고 기사는 영주를 섬기며, 마지막으로 영주들은 황제를 모시는 것이 에레보니아의 전통. 사관학교의 편성은 그 질서를 구현하고 있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ㅡ하면 지금, 그 질서야말로 왜곡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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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니츠 지사 : 음...
올리발트 황자 : 나 참, 정말 그렇다면야 나도 내 의견을 수월하게 척척 적용시킬 수 있어야 정상인데... 당신들로 말하자면 하나같이 엄격하기 짝이 없게 굴고 있잖아. 그 언저리도 대제 시절의 전통을 되돌려 봤으면 싶군 그래.
이리나 회장 : 후후...
루퍼스 : 이거 한 방 먹었군요.
레그니츠 지사 : 이사장의 의견을 검토하여 실현할 수 있도록 가다듬는 것은 저희의 역할이기도 하니까요.
올리발트 황자 : 거 봐, 빡빡하잖아. 반다이크 교장도 뭐라고 한마디 좀 해주시게.
반다이크 교장 : 저는 어디까지나 이 이사회의 진행을 맡고 있을 뿐이니 말입니다. 젊은 전하의 개혁을 향한 정열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올리발트 황자 : 으으~ 역시 우리 은사님. 한층 더 엄격하셨구만.
레그니츠 지사 : 하하...
루퍼스 : 좋은 사제 관계군요.
이리나 회장 : 그럼ㅡ 다음 의제는 제가 내도록 하겠습니다만... 도력 넷과 마도 지팡이에 관해서는 아까 보고 드린 대로입니다. 특히 도력 넷에 관해서는... 이후 보안 기술의 도입은 필수가 되겠죠.
올리발트 황자 : 아아... 그렇겠지. 현재 IBC 방면의 중개가 어려워지고 있어서 직접 재단에 의지할 필요가 있겠는데.
이리나 회장 : 그쪽은 맡겨 주십시오. 그리고 다른 한 건은 마도 지팡이와 ARCUS의 운용에 관해서입니다. 다시 말하자면ㅡ [VII반] 의 향후 운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레그니츠 지사 : ...그건...
루퍼스 : ......
이리나 회장 : 딸이 재적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차치하더라도... 이전 갈레리아 요새에서 일어난 사건은 다시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ARCUS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었다고는 하나... 이 상황에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특별 실습] 의 커리큘럼을 지속해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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