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 교관 : ㅡ왔구나.
린 : ......
알리사 : 뭐, 뭐, 뭐...
마키아스 : 뭐야 이게!?!?
밀리엄 : 아하하핫, 멋있어~!
엠마 : 붉은 비행선... 대체 어디의...
피 : 정규군의 비행함... 치고는 무장이 적네?
라우라 : 허나... 이 실루엣은 어디선가...
엘리엇 : 맞아...! [리벨의 하얀 날개]! 그거랑 비슷하지 않아!?
알리사 : [아르세이유 호]...!
마키아스 : 그, 그러고 보니!
린 : [리벨 왕국] 의 고속순양함...
유시스 : 올리발트 황자가 리벨에서 제도로 개선했을 때 타고 있었다던 배로군.
엘리엇 : 그, 설마...!?
마키아스 : 이, 이대로 운동장에 착륙하려는 겁니까!?
사라 교관 : 응, 물론.
샤론 : 전장 75에이쥬... 일단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착륙할 수 있는 넓이로군요.
크로우 : 하ㅡ 이거 너무 무리하는데.
알리사 : 아니 대체 왜 아무렇지도 않게 사이즈 같은 걸 파악하고 있는데!?
밀리엄 : 오오ㅡ! 굉장하네!
엠마 : 아름다운 배... 로군요.
엘리엇 : 정말로... 붉은 [아르세이유] 로구나.
라우라 : 에레보니아의 문장... 제국의 배라는 건 틀림없는 듯 하네만.
올리발트의 목소리 : ㅡ여어, 제군♥ 열흘 만이려나?
린 : 올리발트 전하...!

라우라 : 그리고 반다르가의...
뮐러 소령 : 또 만났군, 제군.
올리발트 황자 : 핫핫핫. 반응이 아주 좋은걸. 음음! 이거라면 제도 시민들에게 선보일 때도 성공은 틀림없을 거야.
마키아스 : 시, 시민들에게 선을...?
엘리엇 : 아하하... 이젠 뭐가 뭔지...
뮐러 소령 : 이번에는 나는 물론 황자도 조연에 불과하다. 주역은 어디까지나 이 함선과 이 분이시다.
피 : ???
엠마 : 이 분...?
알제이드의 목소리 : ㅡ오랜만이구나. [VII반] 제군. 처음 보는 얼굴도 많은 듯하다만.
린 : 아...
라우라 : 그, 그 목소리는ㅡ
린 : [빛의 검장]...
라우라 : 아버님!?
피 : 라우라의 아버지?
알리사 : 저 분이...
가이우스 : 토발 씨도 함께 계시는군.
유격사 토발 : 하하, 서로 대단한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됐는걸.
라우라 : 어째서 거기에... 그, 그 모자는 대체!?
뮐러 소령 : ㅡ소개하도록 하지. 향후 본 함을 지휘해 주실 빅터 S 알제이드 함장님이시다.
라우라 : ...!
린 : 아...
밀리엄 : 아하하, 그렇게 나왔나~
알제이드 함장 : 후후, 자세한 경위는 추후 설명하도록 하지.

패트릭 : 뭐, 뭐냐? 이건!? ...(뻐끔뻐끔)
토와 회장 : 와아아! 예쁜 비행선이다!
안젤리카 : 거 참. 이건 진짜 대단하구만.
죠르쥬 : 굉장해... 들었던 스펙 이상으로 성능이 무시무시한 것 같아.
린 : 교장 선생님...
알리사 : 저, 이건...
반다이크 교장 : 후후,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이번 실습은 이사장님께서 특별히 주선해 주셔서 말이야. 그 함선으로 너희를 각자 실습지까지 데려다 주실 모양이다.
마키아스 : 에엑!?
크로우 : 휘유! 진짜로!?
사라 교관 : 후후, 어디까지나 첫선을 보이기 위한 처녀비행 겸이야. 일단 제도로 향한 다음 루르로 곧장 이동해 주시겠대.
가이우스 : 하하... 뭐랄까.
엠마 : 너, 너무 놀라서 그런지 어질어질해요...
알제이드 함장 : ㅡ그럼 전하. 슬슬 출발하도록 하시겠습니까.
올리발트 황자 : 그래. 잘 부탁하네. [VII반] 제군! 아르세이유 II번함ㅡ 고속순양함 [커레이져스] 에 온 것을 환영한다!
(같은 날, 09시30분ㅡ)
[제도 중앙역 앞 광장]
철도헌병대원 : 하하, 역시 저희 고속 열차로도 당해낼 수 없겠군요.
클레어 대위 : 예. 하지만 우리에겐 우리만의 강점이 있지요. ㅡ예의 조사는?
철도헌병대 부관 : ...역시 노골적인 방해가 시작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각지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만.

클레어 대위 :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시프트 13으로 대응. 오후에는 현지로 향하겠습니다.
철도헌병대 부관 : 알겠습니다!
철도헌병대원 : 알겠습니다!
[제도 상트 지구 성 아스트라이아 여학교]
알핀 황녀 : 굉장해, 굉장해! 오라버니에게 듣긴 했지만 이 얼마나 멋진 함선인지!
엘리제 : 예... 정말 그렇군요. (후후... 저 함선에 오라버니께서 타고 계신 거로군요.)
[제도 발프레임 궁]
세드릭 황태자 : 우와아...! 저것이 [커레이져스]! 형님께서 착공하신 함선인가요...!
프리실라 황비 : 후훗, 정말 멋지군요. 올리발트 전하도 꽤나 고생이 많았던 모양이고 말이죠.
유겐트 III세 : 후... 혼란한 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가. ㅡ내 아들의 기량, 지켜보도록 할까.
[제국 정부 재상 집무실]
오스본 재상 : ......
렉터 대위 : 하하, 그로부터 2년 가까이 됐나. 저 방탕황자, 설마 여기까지 치고 올라올 줄이야. 게다가 리벨의 기술 협력을 받은 "아르세유 II번함" 이라니... 저번 달의 통상회의에서 댁한테 기선을 빼앗겻던 일에 대한 앙갚음이 된 셈인가?
오스본 재상 : 후후... 확실히 그렇군. 후후, 설마 이런 방법으로 물고 늘어질 줄이야... 사관학교 건도 그렇고, 꽤나 즐겁게 만들어 주는군. ㅡ하이라이트다. 올리발트 황자. 이미 "게임판" 의 준비는 끝났다. 지금부터 훌륭하게 뒤집을 수 있을까, 어디 힘껏 발버둥 쳐 보도록ㅡ

[커레이져스 함교]
관측사 크로노 : 현재 시각 10시 02분ㅡ 북북서풍, 11에이쥬. [흑룡관] 의 상공을 넘어 놀티아 주 영내로 진입했습니다.
기관사 보이저 : 현재 속도, 3050CE/h. 최대 순항 속도에 도달했습니다.
알제이드 함장 : 이대로 진로와 속도를 유지. 놀티아 본선을 따라가며 200에이쥬 정도 거리를 두도록.
그래프트 조타장 : 알겠습니다.
라우라 : ......
린 : 여기가... 순양함의 지휘소(브리지)로군요.
엘리엇 : 어, 어쩐지 모든 것이 너무나도 굉장한데요...
알리사 : 엡스타인 재단제 최신형 정보처리 시스템... 라인폴트 그룹과 ZCF(차이스 중앙 공방)과 엡스타인 재단이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거군요.
올리발트 황자 : 훗, 역시 알리사 양은 그쪽 지식이 해박한 것 같군. ㅡ이 순양함의 개발에는 많은 사람들의 힘을 빌렸거든. 기술 면도 그렇고 자금 면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폐를 끼치고 말았지.
사라 교관 : 후후, 필시 자금 마련에 고생깨나 하셨겠는데요?
올리발트 황자 : 그래. 황제 폐하를 비롯해서 각 방면으로부터 융통했어. 하지만ㅡ 그 덕에 이상적인 성능을 지닌 날개가 완성되었다고 봐.
뮐러 소령 : 전장75 에이쥬. 리벨의 [아르세이유] 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운 크기의 함체다.
샤론 : ZCF의 고성능 엔진을 20기 탑재하는 것으로 최고 시속 3000CE/h를 실현ㅡ 3600CE/h인 [아르세이유] 에는 못 미치지만 높은 장갑 성능과 요격 능력을 자랑하는 것이로군요.
알리사 : 하아, 상세 스펙까지 파악하고 있고...
마키아스 : 하,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굉장한 함선이군요.

피 : 딱 잘라 말해, 지나쳐.
밀리엄 : 우우웅, 개발됐다는 이야기는 나도 들은 적 있지만... 이렇게까지 예상을 초월하는 성능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걸~
라우라 : 이, 이 함선이 굉장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만... 군 소속도 아니신 아버님께서 어째서 함장직을? 혹 정규군에 배속되기로 결정하시고 만 겁니까?
알제이드 함장 : 후후, 그대의 의문도 당연하다. 허나ㅡ 정확히 말하자면 이 함선은 어느 군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아.
라우라 : 에...
유시스 : 그렇다는 것은... "황족의 함선" 으로 취급한다는 겁니까?
올리발트 황자 : 후후, 그 말대로야. 제국군에도 영방군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바람을 가져오기 위한 날개... 그것을 다룬다는 막중한 임무를 자작 각하께 부탁드린 것이지.
라우라 : 그런 것이었습니까...
린 : ...그거라면 전부 납득이 갑니다. [빛의 검장] 께서 함장직을 담당하시는, 제국 최속을 자랑하는 날개...
크로우 : 하하. "견제 역할" 로서는 최강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만.
엘리엇 : 화, 확실히...
올리발트 황자 : 후후, 뭐 그런 거지.
뮐러 소령 : 함선 승무원의 절반은 내가 소속된 제7기갑사단에서 임시로 파견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민간 출신으로 신분이나 국적 등도 실로 다양하지.
유격사 토발 : 덧붙여서 나도 정보 수집 담당으로 참가하고 있거든. 지상에 남아 있는 길드 방면과의 연락도 담당하고 있어.

린 : 그랬습니까...
사라 교관 : 뭐, 이런 역할은 토발한테 딱 맞긴 하지. 나 같은 사람은 아무래도 치고 베고 하는 게 메인이니까.
마키아스 : 아니... 그래도 영광입니다! 이런 멋진 함선에 태워 데려다 주시다뇨!
가이우스 :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입니다만... 이대로 제국 전토를 도실 생각이십니까?
알제이드 함장 : 음. 제국 각지의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말이지. 그리고ㅡ [제국해방전선] 이라는 자들도 이를 보여 견제하고자 하네.
엘리엇 : 아...
피 : 확실히... 비행선도 이용하고 있었으니까.
린 : 정보국이나 철도헌병대도 움직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 함선이라면 그와는 다른 형태로 그들의 움직임을 견제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올리발트 황자 : 훗, 일석이조가 아니라 삼조 사조쯤 되겠지? 나도 마음 내킬 때는 기분 전환 삼아 탈 수도 있고. 언젠가는 제도 상공에서의 [공중 리사이틀] 같은 것도 기획하고 싶은데!
뮐러 소령 : ㅡ뭐, 이 머저리의 넋두리는 어찌 됐든... 이 함이라면 루르까지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을 거다.
알제이드 함장 : 잠시 함 내에서 느긋하게 쉬도록. 기관실 등의 기밀 구역 이외라면 자유롭게 견학해도 상관 없다.
린 : 감사합니다.
알리사 : 저...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ㅡ이렇게 우리는 최신예 순향함 [커레이져스] 를 타고 실습지로 향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착하기까지 남은 수십 분... 장래를 위해서도, 우리는 각각 함 내를 견학하게 되었다.)

[전방 갑판]
올리발트 황자 : 드디어 이 날개를 제국의 하늘에 띄워 올릴 수 있게 됐어. 훗, 둥지를 떠나는 병아리를 지켜보는 어미 새와 같은 심정이야.
뮐러 소령 : ...확실히 그렇군.
린 : 황자 전하... 보아하니 이 함선을 만드실 때 대단히 고생하신 모양이군요.
올리발트 황자 : 하하... 뭐, 확실히 편하진 않았지만.
뮐러 소령 : 실제로 황자의 남다른 노력이 필수 불가결했지. 집무 중 틈틈이 착공부터 완성까지 소요되는 자금 수배에 각 방면으로 보내는 지사와 연락... 그 알제이드 자작을 함장으로 맞이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해야 했으니까.
린 : 상상도 못하실 정도로 바쁘셨던 모양이군요...
올리발트 황자 : 후후, 그를 함장으로 맞이해 이 함선이 "실질적인 억제력" 으로 작용할 것을 노리기도 했으니 말이야. 혁신파와 귀족파라는, 대립하는 양 세력의 간섭을 받지 않는 제3의 "중립 세력" ...그걸 구현하기 위한 [커레이져스] 니까.
린 : 제3의 "중립 세력" ...어쩐지 황자 전하께서 목표하고 계신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뮐러 소령 : ...터무니없는 가시밭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올리발트 황자 : 뭐, 모든 것을 지금부터 시작이야. 어쨌든 내게 있어선 [특과 클래스] 의 설립만큼이나 감개무량한 거라서 말이지. 이 함선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가만히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린 : 전하...
뮐러 소령 : ...그렇군. 제국 각지가 수상한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 함선을 선보인 것을 통해 다소 상황은 나아질 테지.
올리발트 황자 : 뭐, 그런 거야. 너희들도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열심히 해 보도록 해.
린 :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후방 갑판]
린 : 사라 교관님, 토발 씨... 이런 곳에서 뭐 하세요?
사라 교관 : 응, 슬쩍 정보 교환 중이었어.
유격사 토발 : 하하, 그건 그렇고 간만이구나. 너희들과는 레그람에서 헤어진 이후로 처음인가?
린 : 예. 그 때는 신세를 졌습니다.
사라 교관 : 나는 가끔씩 연락하고 있지만... 계획을 도왔다고는 해도 이런 비행선 위에서 재회하게 될 줄이야.
유격사 토발 : 뭐, 이것도 운명이겠지. 나도 자작 각하의 연줄로 참가시켜 준 느낌이라.
린 : [커레이져스] ...정말로 대단한 함선이군요. 황족께서 소지하신 함선인데다 [빛의 검장] 까지 타고 계시니까요.
사라 교관 : 이 순양함이 수행하는 역할은 지금의 제국에 있어 제법 큰 것이겠지. 영방군과도 정규군과도 다른 "중립적 입장" 에서 움직이는 억지력... 길드 정도로 직접적이진 않지만 많은 민간인을 지키는 것으로 이어질 거야.
유격사 토발 : 확실히 그렇군. 이것 참, 제국에서 길드가 제 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현실... 아무래도 애가 타는데. 가끔 크로스벨 지부에서 도우러 와 주긴 하지만.
사라 교관 : 벤첼은 그렇다 치고 [바람의 검성] 에게도 매번 도움만 받고 있는걸...
린 : 그 이름... 설마.
유격사 토발 : 아, 역시 [바람의 검성] 은 알고 있었나? 벤첼이라는 예전 동료가 옮겨간 크로스벨 지부에 소속된 A급 유격사거든... 아, 그렇구나.
사라 교관 : A급 유격사로 팔엽일도류의 실력자, 아리오스 맥클레인ㅡ 그러고 보니 네 동문 사형에 해당하려나?
린 : ...예. 뵌 적은 없지만 노사님으로부터 말씀은 들었습니다. 팔엽일도류 "2형" 오의 개전... 그야말로 [검성] 의 이름에 합당한 실력이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