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za] 투자가 강요되는 시대 #2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지난 1편에 이어 앞으로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편 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이 포스팅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글이라 현재 본인의 상황과 맞지 않는 점도 많을 겁니다. 특히나 강남에 20억 아파트도 있고 주식도 한 20억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누가 누굴 가르치나요

그러니 본인과 맞지 않는 내용은 그냥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정도로 넘어가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투자의 기본 원칙’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투자대상은 꼭 주식일 필요도 없고, 부동산 혹은 암호화폐일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잘 들어가서 많이 먹고 잘 팔면 그게 위너입니다.

하지만 투자의 기본 원칙는 어떤 방식의 투자를 하던 맘 속에 새기고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손실을 두려워 말고 / 여윳돈으로 / 길게 투자하자.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느 순간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였을 때 그것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팔아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파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섭거나 혹은 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더 떨어질 것 같은 무서움과 돈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만 제거하면 됩니다. 즉, 존버하면 성공합니다.

우선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섭다는 생각을 버려 드리겠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원금비보장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올라갈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의 손실은 더이상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은행예금, KOSPI, 강남아파트 3가지 투자자산에 대하여 1985년부터 1997년까지의 가격등락률, 1998년부터 2017년까지의 가격등락률, 그리고 1985년부터 2017년까지의 가격등락률을 나타낸 표입니다.

구분1985~19971998~20171985~2017
은행예금3.4배1.2배7.0배
KOSPI2.6배6.6배17.0배
강남아파트1.9배3.2배6.2배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1998년 이후 은행예금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지난 1편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돈의 가치가 유지되었던 즉, 은행이자가 연평균 세후 9.4%에 달했던 1997년까지는 은행예금의 가격 상승률이 3.4배로 비교 대상 중 최상위였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고작 1.2배 상승으로 KOSPI 및 강남아파트의 가격상승률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즉, 투자대상을 은행예금에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변경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주식과 부동산의 수익률은 꾸준히 우상향하였다.

KOSPI나 강남아파트는 해당기간 동안 몇 차례의 큰 폭의 하락이 있었습니다(사실, 강남아파트는 해당기간 최고 하락폭이 14.9%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하락을 다 회복하고 수익률은 꾸준히 우상향했을 뿐 아니라, 1998년 이후부터는 은행예금보다 훨씬 큰 수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즉, 버틸수만 있었다면 존버는 언제나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은행예금은 이자율 하락으로 메리트가 떨어졌습니다. 즉,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였습니다. 게다가 금융위기 이후 화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찍어낼 수 있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화폐에 대한 불신이 커졌습니다.

  2. KOSPI는 예를 들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농심은 80년대에 새우깡을 100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2,000원에 팝니다. 영업이익률이 10%로 동일하다고 하면 30년전에 비해 20배 더 벌고 있는 겁니다. PER를 감안하면 주가도 당연히 20배 올라야 합니다. 즉, 돈의 가치가 하락한 만큼 주가가 상승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주식편에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3. 강남아파트의 경우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한하고 가치 있는 자산은 땅입니다. 그리고 땅값은 매년 올라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겁니다. 아파트는 땅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결국엔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도 부동산편에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1997년까지는 투자는 선택이었습니다.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16%로 높았고 은행예금 이자율도 세후 9.4%로 높았습니다.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었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자이던 아니던 모두 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법칙입니다. 투자를 해야만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가격은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위 네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위와 같은 결과가 발생하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파는 경우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해 보겠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겁니다. 투자금을 전액 날린다고 해도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돈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안 팔면 결국엔 오릅니다.

만약 여윳돈이 아니라면 본인이 투자에 대한 타임 스케쥴을 관리해야 합니다.

올해 5월쯤 결혼을 예정하고 전세금 3억원으로 신혼집을 마련하려던 A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올해 초 A씨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한 달만에 10배의 수익도 날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3억 전세가 아닌 30억 강남아파트를 사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을거란 기대로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A씨는 현재 상황은? 다들 아시다시피 3억 전세집은 커녕 3천만원 보증금에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할 판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 돈이 전세자금이 아닌 여윳돈이었다면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A씨는 당장 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90%의 손실을 확정 짓고 코인판을 떠나야만 합니다.

이렇듯 살다보면 결혼, 주택 구매 등과 같이 큰 돈이 필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언제일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적어도 돈이 필요한 시점 대비 1년 전부터는 꾸준히 현금화를 해야 합니다. 수익이 났다면 기쁜 마음으로, 비록 손실이 났다 하더라도 꼭 필요한 돈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빼야 합니다. 절대로 헛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위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우리의 투자는 어느 정도 성공적일꺼라 확신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오늘의 결론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무슨 상황이 와도 안 팔 수 있는 여윳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라.

손실이 나도 팔지 말고 버텨라. 결국은 올라간다.

어떤 순간에도 위 두 가지를 까먹지 말아라. 믿어라.


이상입니다.

말씀 드리고자 하는 투자의 원칙이 총 4개인데 이제 겨우 하나 적었습니다. ㅎㅎ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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