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자전거로 평지를 하루종일 달리다

image

이날은 아침에 일어나 구미보로 출발했다.
이 구간은 정말로 길이 평탄해서 지루할 정도이다.

LRG_DSC01496.jpg

일찍 도착한 구미보 인증센터이다.
다음은 낙단보인데, 여전히 평지다.
이날은 정말로 쉽게 쉽게 라이딩을 했다.

LRG_DSC01497.jpg

그래서 별 어려움 없이 낙단보에 도착했다.
여기서 어떤 젊은 친구를 만났는데, 서울에서 어제 출발해 오늘 여기 낙단보까지 왔단다. 대단하다.
하지만 그 친구의 말에는 아쉬움이 한껏 담겨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1박 2일에 국토종주를 달성하겠다고 정신없이 달렸더니, 오는 길에 본게 하나도 없어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목표만 달성하는 건 별로 좋은 거 같진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다. 시간 때문에 우선 종주부터하자 하고 열심히 해봐야 그닥 남는 게 없다고.
괜히 몸만 상한다고...
종주 스티커만 남는 자전거 여행은 아무 의미없다고...
낙동강길에서는 외국인도 많이 만난다. 그들은 이 코스를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잡고 여행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도 더 많이 여유있게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

IMG_2098.jpg

낙단보 가기 바로 전에 점심을 먹으러 짜장면 집으로 들어갔다.
헐~ 짬뽕이 양푼에 나왔다.
확실히 시골 짜장면집은 양부터 다르다.
시골에서 한창 바쁜 시기에 이런 중국집에 오면 처음에 이 많은 걸 어찌 다 먹나 하는데, 일하다 와서 먹는 거라 그런지 언제나 바닥까지 싹싹 먹는다.
우리가 이 집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옆 테이블에 일하다 점심을 먹으러 온 가족이 있었다.
요즘 과일 시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일년 전만 해도 우리가 나눴을 그런 대화 내용이어서 왠지 반갑기도 하고, 이제는 이렇게 자전거 여행이나 하며 지내고 있어서 좋다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했다.
해장국이나 육계장 같은 비주얼의 짬뽕맛은 전에 상주 살 때 먹던 짬뽕 맛이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다.
경상도 시골 마을 특유의 짬뽕맛이 있다.ㅋ

LRG_DSC01499.jpg

그리고 다음 인증센터는 상주 살때 가본 상주보이다.

상주에 오니 옛 생각도 나고 그렇다. 이래저래 아는 사람들에게 연락해 보고 싶지만 우리가 잘 알듯이 지금은 시골이 일년 중 가장 바쁜 때이다. 괜히 번거롭게 하기 그래서 그냥 옛 생각만 하며 상주보를 떠났다.

다음은 안동댐인데, 아무래도 시간도 늦어졌고 댐으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댐에서 내려오는 것이 훨씬 쉬울 듯해 상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안동으로 이동했다.
안동역에 숙소를 잡고 여기서 하룻밤 잔 후 다음날 안동댐에서 내려갈 생각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안동하면 생각나는 찜닭을 먹으러 찜닭거리로 갔다.

IMG_2101.jpg

안동 시장 안에 있는 찜닭거리에서 '유진찜닭' 집에서 먹었다.
안동찜닭이 1박 2일에 나와 유명해진 집은 유진찜닭집 옆집인 '현대찜닭'이지만, 상주 살때 자주 와서 먹어본 결과 우리 입맛에서는 유진찜닭이 더 맞아서 이날은 고민없이 유진찜닭으로 갔다.
전에는 차를 타고 와서 언제나 찜닭만 먹었었는데, 이날은 숙소도 잡아 놨으니 막걸리와 함께 먹었다.ㅋ

IMG_2100.png

이날을 68킬로를 달렸는데, 거의 평지라 정말 1도 힘들지 않았다.

이 글은 2017년 브롬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했던 여행기입니다.




(트립스팀) 자전거로 평지를 하루종일 달리다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H2
H3
H4
Upload from PC
Video gallery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3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