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설 당일 시아버지와 함께 물의 정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버님께서 그저께가 입춘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서인지 바람이 조금은 덜 차갑게 느껴지고 들판에도 초록잎이 돋아나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물의 정원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에 있는 산책코스로 가족,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지난 가을에는 이곳에서 황화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에 취했었는데 겨울은 이렇게나 횡하고 건조한 풍경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물의 정원은 물마음길, 강변산책길 등 다양한 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북한강 둔치로 아직은 얼음이 얼어있는 강과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나무와 갈대들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라고 만들어놓은 벤치에 문구를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읽어보았는데요.

물은 만물의 근원이며,
모든 것은 물에서 시작해 물로 돌아간다 - 탈레스
이제 곧 따뜻한 봄바람이 불러오고 초록 생명들이 싹을 티우는 계절이 다가오겠지요.
이날은 시아버님의 손을 꼭 잡고 산책을 하였는데 아버님의 온기가 느껴져서 추운 날씨 마저도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곳 물의 정원은 역사가 있고 경치가 뛰어난 수종사, 연꽃이 만발하는 두물머리와도 가까우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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