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패티 광고의 추억

[반말주의]

워낙 광고가 자주 바뀌어서 이 광고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모르겠네. 버거킹 광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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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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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앉아 있는 자세를 식빵 굽는 자세라고 해. 뒤에서 보면 식빵 모양처럼 솟아 있거든.

자주 하는 자세이긴 한데, 또 막상 저렇게 할 때를 기다리니까 쉽지 않았어.

내 고양이 몬티 사진 본 적 있는 사람은 알아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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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패티 광고였어. 먹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패티가 두 장 들어있다는 거겠지?

버거랑 고양이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 귀가 쳐진 고양이 종은 "폴드"인데, 확실히 쳐진 애들은 "더블 폴드"라고도 하기 때문이야.

정식 명칭은 스코티쉬 폴드라는 종인데, 귀의 연골이 연약해. 물론 다른 곳의 뼈도 다른 고양이 종보다는 좀 약한 편이야.

오죽 약하면, 비슷한 계열의 브리티쉬나 아메리칸 숏헤어와 교배해서 낳은 새끼도 순종 스코티쉬로 쳐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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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숏헤어

브리티쉬와 스코티쉬는 둘 다 영국 고양이겠지? 비슷하게 둥글 넓적한 얼굴과 유순한 성격을 갖고 있어.

그리고 아마도 브리티쉬 한 마리 데리고 미국 건너갔을 텐데, 거기서 아마도 현지 야생 교양이와 교배해서 생긴 종이 아메리칸 숏헤어라고 여겨지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아메리칸은 굉장히 튼튼하거든.

참고로 나는 아메리칸 숏헤어도 키워. 우리 몬티 첫번째 마누라야.

많이들 봤을 텐데 요렇게 생긴 애야. 얼굴형은 비슷하지만 골격이 마치 감자탕 속의 뼈처럼 튼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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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올린 우리 고양이 숀 이야기초반에서 언급했듯이, 스코티쉬가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 귀가 서 있으면 스코티쉬 스트레이트고, 접히면 스코티쉬 폴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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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몬티가 저 버거킹 광고를 촬영한건 아니야. 같은 종 고양이일 뿐이지.

오랜만에 한 영화가 생각나서 써본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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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시민 케인을 감독한 오슨 웰즈 작품인데, 화가 피카소를 비롯한 실제 인물들을 가지고 지어낸 이야기를 진지하게 영화에서 펼쳐 나가거든.

제목이 대놓고 F for Fake인데도 그냥 그 썰을 듣다 보면 어디까지가 실제 일어난 일인지 픽션인지 잘 모르게 만드는 작품이야. 물론 오래 되어서 스포일러가 된 이상 그렇게 보긴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알고 봐도 중간에 정신을 좀 다잡아야 되는 면이 있지.

영화 말미에 웰즈가 그러더라. 예술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거짓이라고. 좀 허탈했지만 나름 영화에 빠졌던 시간이 유쾌했어. 그럼 다음 이야기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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