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등산을 하러 가는
네팔 안나푸르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통 크게 2곳에 많이 가는데요.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근처에 있는 랑탕 국립공원과
중부에 위치한 호수 도시인
포카라 근처에 있는 안나푸르나 국립공원입니다.
랑탕은 히말라야 봉(8,848m)이 위치한 국립공원인데요. 하이킹이 시작되는 마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과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요. 비행기 사고가 엄청 많이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유는 가파른 산을 깎아서 활주로와 공항을 만들었는데, 활주로 길지도 않고... 고도가 높다보니 기상 악화의 문제도 쉽게 생겨 사고가 많은 곳입니다. 저는 여행하다 죽고 싶지는 않았기에, 걸어가는 것을 고려해봤는데... 하이킹이 시작하는 마을까지 걸어가는데 8일이 걸린다네요. 네팔 비자를 보통 15일, 30일 받는데,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근처 마을까지 가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가기로 결심한 곳이 안나푸르나입니다. 안나푸르나 봉은 8,091m로 네팔에서 10번째로 높은 봉우리에요. 아름다운 호반 도시인 포카라 근처에 있습니다. 포카라도 시간 보내기 진짜 좋은 곳이에요.
저는 10월에 갔는데요. 네팔의 고산은 우기와 건기. 시즌이 굉장히 중요해요.
우기 : 4월~10월
건기 : 10월 - 4월
우기에 산을 오르면요. 거머리 샤워를 당할 수 있어요. 피 빨아먹는 거머리 아시죠? 나무 위에 매달려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투두둑 떨어져 피를 빤다고 해요. 그래서 그 때는 엄청 짠 소금들을 온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굉장히 유명해요 ㅎㅎㅎ
건기에는 그러한 거머리가 없어요. 뭐 피도 빨리면 새로운 피가 만들어지고 몸에 좋다는데, 특별한 추억을 원하신다면 건기에 가보시는 것도...ㅎㅎㅎㅎ저도 사진으로만 봤는데, 바위 하나 들어내면 그 아래에 거머리가 우글우글....
보통 포카라에서 나야풀이라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등산을 시작하게 됩니다. 나야풀로 가는 택시는 그리 안 비쌌던 것으로 기억해요. 보통은 산에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동행 구해서 같이 타고 가면 됩니다.
등산을 13일 정도 이어서 하는 것이기에, 짐을 잘 챙겨서 가야하는데요. 저는 산촌다람쥐 라는 한인 레스토랑에서 남는 가방을 무료로 빌려서, 쓸데 없는 짐은 다 거기에 넣어두고, 필요한 물품만 제 가방에 옮겨 닮았어요.
복장은
상의 : 반팔 + 긴팔 + 경량패딩 + 바람막이
하의 : 타이즈 + 유연성 좋은 바지
이렇게 입고 갔어요.
아참 스틱과 등산화도 공짜로 빌릴 수 있는데요. 저는 스틱만 빌리고, 등산화는 제 신발은 샌들 같은 아쿠아 트레킹화였는데 그거 신고 갔어요. 구멍은 뿅뿅 뚫려있었지만 편하더라고요 ㅎㅎㅎ
먼저 네팔은 산을 오르려면 비자는 당연히 필수고요. 비자는 15일, 30일 그리고 더 긴 것이 있는데, 대부분은 15일(35,000원)로 입국해서 원하면 연장하는 편이에요.
위의 사진들은 입산 허가증이에요. 이 허가증들이 있어야 산에 오를 수 있으니, 비자 신청시 같이 신청하면 되고요. 한 2000 네팔 루피했던 것 같아요.(3만원~3만 5천원)
허가증은 산에 오르기 전, 이렇게 체크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D
천진난만한 네팔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어요. 유난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첫 날에는 동행들과 산을 오르고, 머무는 곳에서 네팔식 음식을 시켜서 먹고 있었는데요. 네팔식 만두랑 달입니다. 달을 시켜 먹으면 밥이 무제한이에요 ㅋㅋㅋㅋ
한 쪽에서는 다른 일행들의 파티가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한국 아주머님들 ㅎㅎㅎ 저희에게 술을 권하시며, 같이 즐기자고 하셨어요. 오랜만에 한국 노래도 부르고, 같이 네팔 노래도 배워서 불렀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잊을 수 없는 음식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참치 피자입니다!! 참치 피자? 생소하실텐데... 네팔의 고산에서는 소, 돼지 등 가축을 죽이기에 굉장히 신성한 곳으로 취급을 받습니다. 그래서 죽일 수 없어요. 그러다보니 피자도 고기가 아닌 참치가 들어가는데요 ㅋㅋㅋ 한 번쯤 먹어볼만 합니다.
산을 오르다가 제 동행 중 한 명이 발을 삐끗하여서 중도에 내려가게 됩니다. 여자애가 같은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왔었는데, 같이 내려가 준다고 하네요. 저는 아쉽게 동행이 사라졌는데, 그 때!!!
다른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서 따라가게 됩니다. 포터 겸 가이드로 '성금'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쓰는 네팔 형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많이 친해졌어요.
이 분은 성금 형은 아니고, 다른 분인데. 일반적으로 포터들은 40kg 이상의 짐을 나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너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해서 한 때, 너무 많은 짐을 맡기지 말자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돈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지만... 포터의 삶을 들여다보면, 정말 힘든 일이 많거든요.
MBC(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3450~3800m 정도 되는 곳이에요. 마차푸차레 봉은 미봉으로 유명해요. 한껏 팔을 펼치고, 제 여행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에 오를 때, 가장 큰 걱정은 고산병인데요.
이를 대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가장 좋은 것은 고지대에서 좀 지내면서 적응을 하는 것이고요. 레몬 생강차를 자주 마시는 게 좋대요. 고산을 등산하는 경우에는 찬물로 샤워하는 것을 되도록이면 금하고 있는데요. 더욱 쉽게 감기에 걸리면서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저도 올라가는 동안은 머리도 못 감고 그랬는데요. 내려오면서는 적응이 되어서 잘 씻고 그랬어요 ㅎㅎㅎ
등산하면서 주저 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저 앉으면 갑자기 피가 흐르던 방향이 바뀌는 건지 핑~ 돌아요. 저는 그게 고산병의 일부 증상으로 봤어요.
발 크림도 자주 발라주면서 발 관리도 자주 하는게 좋아요. 등산하다가 1시간마다 쉬면서 양말을 잠시 벗어준다던지.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시면 좋아요.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사실 12일 동안 등산하면서 재밌긴 했는데, 진짜 많이 많이 걸었어요. ㅋㅋㅋ 포터이자 가이드인 성금 형이, 오늘은 9시간만 걸으면 된다면서..ㅋㅋㅋ 아 이게 중요한 게, 숙박할 수 있는 롯지를 구해야 하는데,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는 금방 예약이 차서 만실이 된다고 해요. 그래서 자리가 없으면 빠르게 MBC로 돌아와서 자야하거든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에 도착했습니다. 4,130m이고요. 여기가 봉우리를 정복하러 가는 베이스캠프에요.
사실 여기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는데요.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이 떠나신 곳이기도 해요. 그게 고봉을 오르는 하이커의 숙명이더라도, 참 안타까운 일이죠 ㅠㅠ
여기 롯지에 가면 태극기도 걸려있는데요 ㅎㅎㅎ 가져 오신 분들이 한국어로 짧게 메모를 해놓으셨어요 ㅎㅎ 제가 이 사진을 블로그인가, 네이버 폴라인가에 올렸는데, 우연히 글을 적으신 분이 보고서는 덕분에 그 때를 회상했다고 글을 남겨주신 거 있죠 ㅎㅎㅎ
네팔... 히말라야에서 이 정도는 자봐야죠 ㅋㅋㅋㅋ 밤하늘 별을 바라보기 위하여, 밖에 이불이랑 침낭 들고 나가서 1시간 저리 누워있었던 것 같아요. 별보기는 단연 최고구요. 엄청나게 추웠지만, 이 경험 덕에 다른 나라에서의 겨울 캠핑은 그럭저럭 견딜 수준이 되었다는 이야기 ㅋㅋㅋ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잘 때, 뜨거운 물을 담을 수 있는 수통?에 데운 물을 넣어 침낭 속, 발 아래에 두고 자요. 이 때, 발은 꼭 양말을 신을 것!!! 맨발이면 화상 입어요...
그리고 포터 혹은 가이드는 ABC 롯지에 얼마나 많은 손님들을 데려왔느냐에 따라 공용 식당의 자리가 배정되는데요. 저희는 오다가 같이 동행하게 된 뉴질랜드 여자애들 2명까지 해서 4명이었는데, 우리 성금 형이 단체 여행객을 이끌고 온, 포터들에게 밀려 방바닥에서 자게 생겼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추우니까 제가 같이 와서 우리 방에서 자자고 했는데, 괜찮다며 그냥 잤어요. ㅠㅠ
다음 날 아침은 해로 인해 산이 빨갛게 물드는 것도 보고, 내려왔어요. 정말 여러 추억이 많은 곳인데요. 제가 졸졸 따라다닌 한국인 누나가 항상 밥도 사주시고 그래서 너무나 편했던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여행복을 타고 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아름다운 호반 도시 포카라입니다! 안나푸르나를 등산하면서 여러가지 팁들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스테이크 먹기. 네팔에서는 스테이크가 정말 싸요. 세금을 포함해서 6유로 정도 해요. 그래서 네팔 가면 많은 여행객들이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지요 ㅎㅎㅎㅎ
두번째, 히말라야 브랜드로 도배하기ㅋㅋㅋ
여행자들은 네팔이나 인도에 가면, 히말라야에서 나온 수분 크림, 샴푸, 핸드 크림, 립밤 등으로 모든 것을 도배하기 시작합니다. 물가가 저렴해서 비싸지 않은데다가 히말라야 브랜드가 좋다는 얘기가 많기 때문인데요. 아마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한 것으로 압니다.
세번째, 돈 인출하기.
네팔이 수도인 카트만두가 아닌 이상에 환전소를 찾는 것도 일인데요. 환전률도 따져야하고... 그러다 보면 인출하는 것이 현금을 마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그 중 여러 은행 중 Nabil Bank의 ATM이 한 번에 최대 35,000 네팔 루피까지 뽑을 수 있다는 고급정보를 얻었어요. 수수료는 400 네팔 루피(1 루피 = 11원)입니다.
Nabil은 포카라에 2개의 ATM이 있어요. 수수료가 싼 것은 아니지만 35,000 네팔 루피(당시
385,000원)을 다른 은행에서 인출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메리트 있는 대안이었어요.
네번째, 비니 모자를 산다면, 네팔에서 사세요! 네팔에서는 안 쪽에 안감을 덧대어 엄청 따뜻한 비니가 1100원 밖에 안 해요... 이보다 저렴한 나라는 못 봤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네팔 가서 사에요 :D
같이 동행해 준 누님이 '언제나 청춘이길'이라고 메세지를 남겨줬어요 :D
지금도 청춘이지요 헤헷
오늘의 여행기는 여기까지!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ay out 이후에 @jungs님께서 만드신
@보팅주사위2 를 돌려(제가 돌립니다)
숫자가 큰 순서대로 3분께 0.5 스달을 송금해드립니다.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한 보팅을 해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a~p]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r~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a~p]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r~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