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2. @gilma의 생각 달리기
아스퍼거증후군
질병분류 코드번호 F84.5인 아스퍼거증후군 |||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질환은 만성 신경정신 질환으로 언어발달 지연 및 사회적응 발달 지연의 특징을 보임 |||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비정상적으로 고집이 세고, 의사소통을 잘 못하며, 사회적 신호 등에 무감각하고 강박적 성향을 가짐
Asperger syndrome (AS), is a developmental disorder characterized by significant difficulties in social interaction and nonverbal communication, along with restricted and repetitive patterns of behavior and interests. As a milder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it differs from other ASDs by relatively normal language and intelligence. Although not required for diagnosis, physical clumsiness and unusual use of language are common. Signs usually begin before two years old and typically last for a person's entire life. source: wikipedia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해서 처음 알았고,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鏡が敎えてくれること』라는 원제를 가지는 이 책은 의학서적이 아닙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 곤다 신고는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있는 일본의 40대 남성으로, 아이가 있고 얼마 전까지 회사를 다녔던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오랜만에 전자책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어.. 나도 아스퍼거증후군아닐까?'라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혼잣말을 한다던지 비슷한 실수를 계속 한다던지... 보통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실수들이 이 질환의 주요 특징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별 것 아닌 질병이라고 이해할 수 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 생각은 이 책을 다 읽고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나와 친한 동네 형이 들려주는 자신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혹은 일기장을 들춰보듯 거리감 없이 질병을 이해하고 그의 삶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이지... 이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이 있고, 또 나도 누군가에는 조금은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보였겠구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본인 스스로 질병을 인정하고 의료공제를 받기 위해 아스퍼거증후군 환자의 확정신고를 받으러 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그것을 타인으로부터도 인정받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또, 그것을 모든 사람들엑 책으로 알리는 것도요.
저자는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질병을 세상에 좀 더 알리고, 그런 질병을 가진 이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면서 책을 마무리합니다. 저부터도 남들과 조금 다르면 한번 더 쳐다보고, 그로 인해 불편한 감정이 들면 멀어지려고 노력합니다.
이해하고 포용하고 받아주려는 마음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로부터 도망가고 예방하고 차단하기에 급급합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나는 의학적으로 진단받지 않았을 뿐...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나보다 남에게 관대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럼에도 타인을 모두 다 이해하고 그들과 어울려 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운동복을 걸쳐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