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회에서.. 엄마의 모습인데..
옆에 놓인.. 커다란 가방이 눈에 띈다.
(요즘에야.. 어디서든.. 사먹거나..
배달이 안 되는 곳도 없지만..
그때는.. 정말 바리바리~ 다 싸가야 했다;;;)

나의 고등학생 시절을 이야기 하자면..
도시락. 도.. 절대! 빼놓을 수가 없다.
지금이야.. 급식. 도 있고..
그래서.. 엄마들이 좀 많이 편해(?!) 졌지만..
당시에.. 우리 엄마는..
도시락을 싸야 하는 자식이 무려 넷. 이었던지라..
• 이상한 편식을 하는 아이들
@hwangmadam/72
• 독특했던 우리집 식탁의 풍경
@hwangmadam/73
이런 상황에서..
매일매일.. 싸야만 하는!!
대여섯 개 이상의 도시락과의 전쟁까지!!!
해야만 했던 것이다;;;
(내 경우만 해도.. 하루에..
보통 2-3개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

처음엔.. 이런 도시락을 갖고 다니다가..
(들고 다니다가 좀만 흔들렸다.. 싶으면..
안에서.. 내용물들이.. 다 섞여서.. ㅋㅋㅋ)

이런.. 보온밥통. 이란 게 나왔고..
(이때.. 난.. 저.. 포크 숟가락. 이 끔찍하게 싫었다.
침에, 음식물이 잔뜩 묻은.. 친구들의 숟가락이..
내 도시락을 한번.. 훑고 지나가면..
비위가 약해서.. 더 이상 밥을 먹지 못할 정도.
였는데.. 진짜 저 숟가락은 비위생적. 이었다규;;;;)

나중엔.. 이런 보온밥통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밥에, 국이나 찌개에, 반찬까지..
그걸 하루에 2-3개씩. 싸가지고 다니면서도..
혹시.. 국이나 반찬이 조금 겹치기. 라도 하면..
짜증을 있는대로 내면서.. 또 밥을 안 먹었으니..
차아암~ 지랄도 가지가지. 했다;;;ㅋ)
지금도.. 매일.. 뭐 먹을지를 고민하는 게..
가장 어려운 숙제. 일 정도인데..
그때.. 주 6일을..
도시락에 뭘 싸줘야 할지를.. 고민해야 했던 엄마는..
정말 머리에 쥐가 나도 백만 번은 났을 것 같다;;;;
게다가..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우리의 엄마 세대들은..
정말 많은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너무나도 불쌍한 세대. 였던 것 같은데..
(물론.. 할머니 세대들은 더했겠지만;;;)
우리가 태어났을 때에는..
세탁기가 없었으니.. 천 기저귀부터..
모든 빨래를 다 손으로! 해야 했고..
전기밥솥도 없었으니..
매끼.. 냄비 밥! 을 지어야 했고..
난방을 위해서는 연탄. 을 떼워야만 했으며..
(새벽에 꼭.. 연탄을 한번은 교체해야 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해야만 하는 좌식 부엌에..
주기적으로 퍼야만 했던 푸세식 화장실 까지...
돌아보면.. 정말 상상도 못 할 만한 고생.
아니었겠는가 말이다;;;
이후에.. 세상이 좋아지고..
가전제품들의 도움을 받아.. 좀 편해지나.. 했더니..
이런.. 도시락과의 전쟁까지 기다리고 있었으니...
(게다가.. 이런.. 성질 드러운 딸래미라뉘..
아무래도.. 대가리 박고! 반성이라도 해야겠다;;;;)
정말 그 험란한 세월을..
도대체 어떻게 버티면서 살아내셨던 건지.. ㅠㅠ
우리 엄마를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엄마들께..
경외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