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大董, 북경오리 - 중국, 베이징
- The Red Pepper Restaurant, 칠리 새우 - 홍콩, 중국
- 완차이, 중독성 있는 매운 홍콩 홍합 - 서울, 한국
별 2개 이상의 美味로 남기고 싶은 중국 식당은 위의 세 곳이지만, 아쉽게도 음식 사진이 남아있질 않다.
大董은 북경오리로 유명한 식당으로, 주로 오리 껍질을 설탕에 찍어 먹거나, 또는 깨가 뿌려진 작은 빵에 올려 먹는다. 설탕에 찍어 먹는 오리 껍질은 말 그대로 혀에서 감쪽같이 녹으며, 깨가 뿌려진 빵은 그 고소한 맛과 오리 껍질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다른 음식의 경우에도 플레이팅을 신경 써서 하는 편이라 손님 접대하기에 좋다.
The Red Pepper Restaurant에서 칠리 새우를 주문하면 요리사가 돌판 위에 새우를 가져와서 소스를 끼얹는데, 뜨거운 돌판 때문에 소스가 이리저리 튀는 단점이 있지만, 정말 맛만큼은 최고다. 게다가 새우도 어찌나 탱글 한지. 홍콩에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가는 곳이다.
완차이는 신촌에 있는 허름한 중국 식당으로, 홍콩식 매운 홍합요리가 유명하다. 완차이라는 이름 또한 홍콩에 있는 동네의 이름인데,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곳의 매운 홍합은 먹다 보면 혀와 입술이 얼얼해지지만, 매운 것을 좋아하던 싫어하던, 누구와 함께 가도 먹는 것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마지막에 디저트로 내오는 얼린 리치가 포인트였는데 아직도 그대로인지는 의문.
오늘 소개할 음식점인 Noodle Bowl은 위 세 곳만큼 훌륭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부다비에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그럴싸한 중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Zayed Sports City 내의 볼링장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볼링장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 이용할 경우 다소 시끄러운 편이다.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땐, '누들볼'이라는 한글이 적혀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1호점이 두바이에, 2호점이 아부다비에, 그리고 3호점이 대구에 있다고 한다. Zayed Sports City 근처에 한인이 많이 살아서인지, 어찌 된 영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한국인 입맛에는 맞는 곳이다.
추천 메뉴

나는 입안에서 호로록 넘어가는 창펀을 정말 좋아한다. 홍콩에서 먹던 그 맛이 가끔 떠올랐지만, 아부다비에서 창펀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Dai Pai Dong의 주말 얌차 브런치에 창펀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가보았지만, 그곳의 창펀은 특유의 미끈미끈함이 덜해서 실망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곳 누들볼에서 창펀을 발견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저렇게 잘라주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여하튼 맛있다.

바삭하게 튀겨진 얇은 면에 여러 종류의 해산물과 채소를 넣은 소스를 뿌린 이 음식이 아부다비에서 10,800원 밖에 하지 않다니. 놀라운 일이다.

돼지고기를 금하는 나라이기에 닭고기를 갈아 넣고 만든 마파두부인데, 맵지만 맛있어서 매번 주문하는 메뉴이다. 아부다비에서 맛본 마파두부 중 가장 맛있다.
So So

속이 탱글탱글한 새우 딤섬도 맛있지만, 그래도 접하기 쉬운 새우 딤섬보다는 창펀이 더 반갑다.

아부다비에서 베이징 덕을 먹고 싶다면 이곳 또는 Dai Pai Dong보다는 Shanghai Surprise를 추천한다. 물론 베이징 대동에 비할 바는 아니다.

말 그대로 블랙 페퍼 소스로 요리한 새우. 블랙페퍼 소스는 싱가포르 점보 시푸드의 블랙페퍼 크랩이 최고.

맛있지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다.

단팥이 든 도넛 느낌. 오랜만에 맛보는 맛이라 맛있었다.
비추

탕수육 같은 맛을 예상하며 주문했지만, 튀김 옷에 베이킹 소다가 많이 들어갔는지 씁쓸하다.
꽤 많은 메뉴를 소개한 것 같지만, 메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못 적은 것도 있고, 사실 이곳에선 약 190여 가지의 메뉴를 취급하기에 다 먹어보기 쉽지 않을 듯하다.
웬만한 음식은 잘 하는 편이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볼 생각. 특히 싱가포르에서 즐겨먹던 Fish Head Curry와 Laksa Lemak은 꼭 먹어볼 계획이다. 그리고 Zhajiang Mian도 있는데, 그 된장 같은 맛의 자장면인지, 아니면 혹시 '누들볼'이라는 이름답게 한국식 자장면을 파는지도 궁금하다.
이곳은 베지테리언 용으로 따로 준비된 음식은 없지만, 요청 시 고기와 해산물, 계란을 제외하고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베지테리언일 경우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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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Noodle Bowl

Bowling Centre - Abu Dhabi - 아랍에미리트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美味(아름다운 맛) 중국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