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前記] 절벽위에 세워진 수행자들의 공동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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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르텡 뒤 카니구 수도원

해발 2,785미터의 카니구산은 카탈로니아어로는 카니구산이다. 피레네 산맥 능선 사이로 높이 솟은 카니구 산괴의 최고봉인 카니구피크스는 스페인 접경에서 가까운 남부 프랑스 루시옹에 있다. 카탈로니아에는 아직도 기독교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은 이교도적인 전통이 많이 남아 있어 하지夏至, 6월 22일경(해가 가장 긴날) 때 카니구산에 가면 초기의 이교도 전통 중에도 가장 놀라운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성 요한 축제는 표면상으로는 기독교 성인을 기리는 행사이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된 하지 불 축제의 특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생 마르탱 뒤 카니구 수도원은 수도사와 수녀들이 함께 생활하는 특이한 공동체다. Naver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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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남부 고지대에 있는 유서깊은 수도원이라는데, 관련 서적을 읽다가 눈길을 끌어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스페인 여행에서 이곳까지 가게 될지 모르겠다. 먼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근처의 수도원을 찾아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우선 기록해둔다. 가톨릭에서 도미니코이분도 이냐시오 성인처럼 자발적 가난과 대중들과 함께한 수도자였다라는 성인이 계시는데 이 수도원과 관련이 있다고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있다.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는 매일 묵주기도를 하셨는데 이 기도가 가톨릭교회에 널리 확산되어 활발히 보급되게 한 장본인이 바로 도미니코 성인이라고 한다. 이 수도원을 도보로 가려면 왕복 4~6시간이 걸리고 가이드가 있어야 수도원 관람이 허가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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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hsra Chakra

절벽에 세워진 수행자들의 터전은 무엇을 상징할까? 인간의 몸에서 가장 꼭대기인 정수리는 우주와 신체의 첫 연결 통로가 된다는 사하스라 차크라Sahasra Chakra라는 탄트라 정의가 있다. 요가 수행자들은 이 머릿골이 열려야 한다고 애를 써서 수행쿤달리니 수행을 하다가 정신병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밑바닥 성기 부분의 원초적 본능 발원지(에너지)로부터 위로 올라가다보면 인간의 가치관 우선순위가 물질에서 정신으로 변이phase transition 고양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해주는 에너지 수레바퀴가 7가지 있다고 한다.

물질과 정신의 복합체인 인간에게서 그 둘을 떼어버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지향점의 차이일 것이다. 정신이 고양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사회적 태도가 개차반이라면 그 인간은 수행자가 아닌 비정상적 똘아이다. 깨달음의 사회화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두가 깨닫도록 하자는 것인데 고양된 정신 작용이 수직적인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것이고 이것은 나를 포함한 모두를 이롭게 하는 관계중심의 소통인 것이다. 종교의 본질은 가르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선에 있는 것이고 수행자의 성취 바로미터는 공익의 실천에 있는 것이다. 영적 잘난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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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산다면 물질적 풍요와는 거리가 멀 것이다. 산의 저지대는 고지대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질에너지의 자연적 흐름(풍화작용)에 의해서 산의 부유물들이 퇴적되어 온갖 영양분들이 넘쳐난다. 앞에 바다 혹은 호수가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이것이 풍수학적 용어로 배산임수背山臨水,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니 지지고 볶고 왁자지껄하면서 생산과 잉여의 교역이 무한히 반복될 것이다. 정신적 고요함을 유지할 여건이 부족하다. 번뇌의 주재료인 탐욕, 성냄 그리고 그것을 제 몸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이 문명속의 인간 종자들을 가만 나두지 않는다. 그래서 바로 풍요속의 정신적빈곤이다. 그러나 높은 곳은 그렇지 못하다. 물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제적인 검소함과 겸손의 마음이 몸에 밸 것이다. 반대로 빈곤속의 정신적풍요이다. 그러나 다시 그 고양된 정신이 정수리부터 밑바닥까지 하강해야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물질과 정신의 조화로운 순환이 이루어져야 세계는 살만한 곳이 되어질 것이다.


인도 절벽의 수도원 푹탈 곰파


여행기


자비 관음상이 모셔있는 길상사를 다녀와서


스페인 여행前記


프롤로그
수도원 문화의 성격
Fabada Asturiana 스페인의 순대국?
500년 이상된 스페인 수행자의 밥그릇





[스페인 여행前記] 절벽위에 세워진 수행자들의 공동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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