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asr Al Watan(قصر الوطن, 카쓰르 알 와딴)
이곳은 2015년에 완공된 아랍에미리트의 대통령 궁으로, 대통령 궁, 부통령 궁, 왕자 궁과 국빈을 맞이하는 궁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금껏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곳이다.
그리고 2019년 3월 11일. 국빈을 맞이하는 궁전이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아부다비 여행 시 꼭 들러야 할 새로운 관광 명소가 탄생했다. 예약은 이곳에서 할 수 있으며, 국빈 방문 주간에는 방문할 수 없다.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궁전+정원 관람 18,000원, 정원 관람 7,500원인데 첫 방문 시에는 궁전까지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며, 매일 저녁 오후 7시 반에 행해지는 레이저 쇼는 정원 티켓만으로도 구경할 수 있다.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캐주얼로 반바지, 뒤 끈 없는 샌들, 민소매, 무릎 위로 오는 치마 등을 착용할 경우 입장할 수 없다.
공용 주차장 주차는 무료이고 발레파킹은 약 24,000원인데, 공용 주차장에서 티켓 판매 및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는 건물까지 무료로 골프카트를 운행 중이므로 굳이 발레파킹을 할 필요는 없다.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는 만큼 음식물 반입은 불가능하다.

엑스레이 검색대 통과 후에는 아랍식 커피를 마시며 궁전으로 이동할 버스를 기다려야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지는 않다.
아랍에서는 커피를 잔의 반 이상 따르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며 손님이 잔을 흔들기 전까지는 계속 따라주는 것이 예의인데, 버스가 운행 주기가 짧으므로 한 잔 정도 마실 시간밖에 없다.


지금 보이는 곳이 대중에게 공개된 궁전이며, 대통령 궁, 부통령 궁, 왕자 궁은 뒤편에 단독으로 지어져있다. 이 사진만 봐서는 궁전의 크기가 실감 나지 않는다.

조금 더 앞으로 다가서면 저 멀리에 문이 보인다.

궁전에 입장할 때 티켓을 회수하므로, 만약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했다면 프린트해서 가야 한다.
궁전 내부에는 커피숍과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두 곳 모두 궁전 외부로 간주하므로 구경이 끝나기 전엔 그곳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번 나간 이후에는 티켓이 없으므로 궁전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문을 지나 궁전으로 들어간 순간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 웅장하고 화사하면서도 화려한데 휴대폰으로는 어떻게 찍어도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없으니 가능한 한 카메라를 가지고 갈 것을 추천한다.
궁전은 흰색, 파란색, 황토색(또는 금)으로 꾸며져 있으며 각각 순수함, 바다, 모래를 뜻한다. 이렇게 세 가지 색상으로 꾸민 내부가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워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우리 집도 이 색상으로 꾸며보고 싶어졌다. 물론 대리석과 금을 사용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벽면의 무늬를 자세히 보면, 대리석을 조각내서 모자이크로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이것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뒤편의 흰 대리석이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대리석 무늬가 이어져 마치 하나의 큰 대리석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무늬가 이어지는 대리석을 찾아서 배치했다고 한다. 내부 장식을 포함한 궁전의 건축에 6년 정도가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납득할 만하다.


샹들리에만 보면 이렇게 바로 아래에서 찍어보고 싶어지는데, 계속 천장을 바라봐야 해서 찍고 나면 하루 종일 목이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

처음 실내로 들어선 순간에도 놀랐지만, 앞으로 걸어나가면서 궁전의 규모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언뜻 보면 벽지 같았던 기하학무늬의 벽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벽면이 사실은 입체적인 장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패턴을 이용한 벽과 천장 장식은 그 규칙적인 패턴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여전히 아름답게 인식될 것 같다.

흰색, 파란색, 황토색을 기본으로 꾸며진 이곳이지만, 스테인드글라스는 녹색을 바탕으로 여러 색을 이용해 차별성을 두었다. 어떻게 보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색상 조합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조금씩 배치함으로써 생동감을 표현한 것 같다.

건물의 아치형 문마다 사용된 이 장식 또한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많은 손길이 들어간 모습이다.

궁전의 바닥은 모두 대리석이며, 중앙 홀의 중앙에는 위와 같은 8각 별무늬가 있다.

바닥 장식은 그 중앙의 별로부터 뻗어나가며, 전시실 중 한 곳에서 이 무늬 디자인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앙 홀의 네 귀퉁이에는 큐브 조형물이 있는데, 내부에 들어가면 인테리어에 사용된 기법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다. 설명을 제외하더라도 한 공간에 서서 다양한 방향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재미있는 조형물로, 가까이서 다가가면 본인의 모습이 조각조각 다른 방향의 거울에 비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중앙 홀의 기준으로 양 쪽 날개 부분은 조금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이슬람 건축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 벌집 모양의 인테리어는 무칼나스라고 불리는 양식으로, 종유석 동굴을 본 딴 모습이다. 선지자 모하메드가 동굴 속에서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러한 양식을 이용한다는 설이 있다.

이 건물 한 편에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조형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UAE의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 조형물이다. 둥근 알처럼 생긴 이 조형물은 아랍어가 연결된 모습으로, 현직 대통령의 연설 중 하나였던 "아랍에미리트의 귀중한 자산은 오일이 아닌 사람이다"라는 문구라고 한다.
전시실 소개는 다음 편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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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UAE Presidential Palace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관련 링크
● https://www.qasralwatan.ae/en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