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 투굴라와 생활기 02 : 색이 고운 오가닉 고추를 말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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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뿌려지고 있는 상추밭

안녕하세요, 다복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와 남자친구는 오전에 잠시 상추밭에서 잡초 뽑는 일을 했었고 일이 생각보다 빠르게 끝이나서 상추밭에서 가깝게 있는 고추밭으로 가서 저희가 먹을 고추를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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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초록 고추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고추밭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저는 작년 말에 남자친구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호주에 왔었고 현재 투굴라와(퀸즐랜드주)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농장일과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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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빨간 빛을 띄고 단단한 오가닉 고추

이 곳 오가닉 농장에서 나는 고추들 중에서는 풋고추와 빨간색으로 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색깔이 밝고 단단한 고추들만 상품으로 취급을 해서 나머지는 가족들이 먹거나 식물에 뿌릴 병충해 방지용 스프레이를 만들때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용을 하고도 주문량이 많지 않을 시기에는 물러지거나 마른 고추가 많아 모두 폐기를 합니다. 한국에선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김치를 포함하여 다양하게 맵삭한 음식들이 많아 고추를 말리고 빻아서 고춧가루로 쓰는데 말이죠. (물론 이 곳에서도 마트에서 소스통에 담겨있는 고춧가루를 팔지만 소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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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꾀어 널어놓은 고추들

그래서 저희는 이 곳에서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무른 고추들을 골라 말려서 요리를 할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맛은 한국 고추와 다를 것 없이 맛있게 매워요🔥 처음엔 적은 양을 따와서 실로꾀어 사진과 같이 말려 사용했는데요. 사장님네 아이들이 빨랫줄에 매달아 놓은 고추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더라구요 후훗😁 사장님과 또한 한국인 최고라며 좋아라 하셨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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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제작용으로 수확한 무르고 마른 고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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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볕에서 건조되어 가는 고추들

오늘은 햇볕도 너무 좋은데다 많은 양(밭에서 1/10도 안되는 양이지만 먹기에 넉넉한 양)을 따왔어서 모두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이전처럼 일일이 실로 꾀지 않고 방수천(캠핑 다닐때 텐트와 함께 구입했었던 아이템이예요)을 바닥에 깔고 고추를 넓게 펼쳐 깔았어요. 색감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고추를 말릴 때면 종종 @neojew님이 생각이 납니다. 왜냐하면 작년 가을에 사모님과 색감 고운 감을 이쁘게 깎아 집밖에 말려놓은 것을 포스팅하신 적이 있었거든요. 아마 제가 호주로 오지 않았다면 지난 가을에 시도해 봤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해가 질때 쯤엔 집 주변에 과일나무가 있어서 박쥐들이 날아다니는 터라 혹여나 배설물이 떨어질까 싶어 고추와 함께 천을 걷어 실내로 옮겨 놓았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성인남자 두 손바닥 펼친 크기보다 더 큰 박쥐들이 날아다니기도해요. 날갯짓 소리도 들리구요!)

그리곤 저녁엔 남자친구가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 맵삭한 알리오올리오를 먹으며 평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춧가루는 이전에 만들어 놓은 것으로 사용했어요😊) 제가 한국이었다면 저희가 만든 고춧가루를 조금씩이나마 고마운 이웃분들께 나눠드렸을텐데ㅜ 아닌걸 아쉬워하며 오늘 글은 여기까지 적을께요! 그럼 모두들 다복한 날 되세요~❤️




호주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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