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6. 운동은 다음주로..

토요일마다 운동일지를 쓰려 했지만 실패했다. 운동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일요일, 월요일 이틀 했는데 그 이후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9/30

운동 첫날이다. 아침 7시 50분부터 걷기 시작했고 날씨가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걸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갔기에 집에 온 후 2시간은 그냥 누워만 있었다. 하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기에 다음 날도 또 걷기로 했다.

10/1

운동 둘째 날. 전날 돌아오는 길에 더웠던 기억에 7시 30분부터 걸었는데 이날 유독 더웠다. 결국 끝까지 걸어갔을 때 체감온도가 38도로 변했지만, 다시 걸어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저녁쯤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다음 날 아침 운동을 취소했다.


다음 날 오후부터 팔이 가려워 무심결에 긁었는데 밤에 퉁퉁 붓고 통증이 느껴져 새벽에 깼다. 병원에서 상담을 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며 다음의 가능성이 있다.

  • 둘째 고양이에게 약을 먹이다가 발톱에 살짝 찍혔다. 하지만 상처라고 하기도 모호할 만큼 1mm도 안 되는 크기였고 피도 나지 않았다.
  •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피검사를 위해 채혈을 했던 곳인데, 다 아물지 않은 채 38도에서 운동하며 혈관에 무리가 갔을 수 있다고 한다.
  • 안방 화장실에서 거미를 발견했다.



며칠간 항생제, 소염제,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며 거의 나았으나(결국 항생제를 먹을 운명이었나보다.), 라임병의 무서움에서 헤어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또다시 이런 일이 생겨 좀 우울했었다. 게다가 거미까지 보고 나니 온갖 벌레에 시달리는 꿈도 꾸게 되었다.

과연 한국에 계속 있었어도 이런 일을 겪었을까? 라고 생각도 들었는데, 집-회사를 반복했을 테니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계속 회사에 다녔으면 목디스크 같은 직업병이 나를 계속 괴롭혔을 것이다.
다만 한국에 돌아가도 시골에서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것은 어릴 적부터 시골에서 살아 면역력이 충분하고 이런 상황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만 가능한 삶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매주 Pescetarian Life라는 주제로 음식 포스팅을 하려 했는데 2주 동안 밀렸다. 원래 생각해 놓은 음식들이 있었으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굳이 그 요리를 할 생각이 사라졌고, 다이어트를 위해 먹고 있는 샐러드 볼을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이번 주에 아프면서 요리하기도 귀찮아졌기 때문이다.

그간 탄수화물 중독이었는지 식사 시간이 지나면 배고파서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부터 하루 두 끼는 샐러드 볼, 한 끼는 생선요리를 잘 챙겨 먹었더니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다. 덕분에 이번 주는 대부분 외식하거나 볶음밥으로 때웠지만, 소식할 수 있었다.


운동은 화요일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다시 힘내서 샐러드 볼 포스팅도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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