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s of wine and roses laugh and run away like a child at play
through the meadow land toward a closing door
A door marked "nevermore" that wasn't there before
와인과 장미의 나날은 놀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목초지를 지나 닫히려는 문으로 웃으며 달아납니다.
전에는 없던 "두 번 다시는.."이라고 적힌 문으로요.
The lonely night discloses just a passing breeze filled with memories
of the golden smile that introduced me to
the days of wine and roses and you
외로운 밤은 나를 와인, 장미 그리고 당신에게로 이끈 황금빛 미소의 기억으로 가득 찬 스쳐가는 산들바람을 드러냅니다.
역시 가사 해석은 어려워요. 대충 의미 파악 정도로 봐주세요.
'Days of Wine and Roses'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무너지는 가정을 다룬 동명의 영화(1962년 作)에 수록된 음악으로, 밝은 느낌의 선율과는 달리 즐거운 나날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1920~30년대 이후로 좀처럼 전성기를 다시 맞지 못하는 재즈의 역사와도 부합하는 면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와인과 장미라는 단어로 인해 축하할 일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노래다. 다만 내 목초지는 아주 광활해서 달려도 달려도 문에 도달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념일
지난주에는 결혼기념일과 첫째 고양이의 생일이 있었다. 이곳에 온 후 매년 결혼기념일은 집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신경 쓰기 귀찮아서 우리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져서 즐길 수 있었던 오랜만의 야외 데이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선물 같았다.
첫째가 우리 집에 온 지도 어느덧 7년이 지났다. 생후 한 달 반 정도에 우리 집에 왔기에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 정도는 가늠할 수 있는 둘째와는 달리 다 커서 온 첫째는 나이나 생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우리 집에 온 날을 생일로 정했다. 수명이 짧은 고양이가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 건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늦지 않게 함께하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어 다행이다.
셀프 매직
지난주 결혼기념일 데이트를 앞두고 셀프 매직을 시도했다. 분명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직모인데 언젠가 곱슬로 바뀌어서 중학교 때부터 줄곧 스트레이트를 해왔지만, 혼자서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매직 스트레이트라는 용어를 처음 들은 것은 고등학생 때였는데, 예쁘기로 유명했던 한 친구가 매직을 하고 나타났던 주말에 온 학교에 매직 광풍이 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매직을 할 때마다 그 친구가 떠오른다.
한국에 있을 땐 길어도 4달에 한 번씩은 매직을 했는데, 이곳에 온 이후에는 한국에 다녀올 때만 했고 지난 방문 때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왔더니 9개월 동안 머리가 제멋대로 자랐다. 이곳에서 매직 가격은 알아보지 않았지만, 여자의 경우 커트만 10만원 해서 그냥 알아보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잘 한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손기술이 한국 사람들만큼 좋지도 않을뿐더러 워낙 다양한 인종이 존재하고 다들 모발이 달라서 그런지 친구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곳에서 머리를 하고 만족했다는 사람이 없다. 나도 머리 만지는 것에는 소질이 없어 한국의 미용실에서 하는 것 같은 비단결 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가라앉아서 만족하고 있다. 게다가 어깨 아래로 머리를 기른 건 13년 만이라 지금 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더위를 못 참고 일주일도 되기 전에 머리를 질끈 묶었다.
운동
9월에 시작하려 했던 운동은 부끄럽게도 폴 댄스였다. 과연 봉에 매달릴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지만, 그래도 뭔가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동기가 될 것도 같았는데, 두 번의 피부병을 겪는 동안 등록을 미뤘더니 수강 인원이 모자랐는지 갑자기 폐강되었다. 어쩔 수 없이 하루 1시간씩 걷기만 하고 있던 와중에 친구의 추천으로 함께 줌바를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치어리더 팀으로 유명했기에, 꼭 치어리더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체육대회 때면 반에서 몇 명은 선배들에게 불려가 약 2주간 특훈을 받아야 했다. 꽤 오래된 기억인데도 신기하게 그 스텝과 팔 동작들은 다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역시 뭐든 어릴 때 배워야 하는 건가 싶다. 그리고 몇 년 전엔 약 두 달간 살사 동호회에서 기초를 배웠는데 뭔가 그 두 곳에서 배운 스텝이 줌바에서 쓰여서 비록 상체는 흐느적거리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 중이다.
첫날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시계를 쳐다봤더니 고작 20분만 지나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붙는 건지 아니면 요령이 생기는 건지 많이 힘들진 않다. 게다가 1시간 걷기는 힘들고 땀이 많이 나긴 해도 전혀 근육에 자극이 되질 않았는데, 줌바를 다녀오면 여기저기가 기분 좋게 아파서 뿌듯하다. 무리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아니라 목이랑 허리에도 무리가 없는 걸로 봐선 아마도 오랫동안 하게 될 것 같다.
언어
날씨가 좋아지자 뭔가 이것저것 해볼 의욕이 생겨서 내일부터는 아주 가볍게 아랍어를 배우기로 했다. 뭔가 일을 계속 벌이는 느낌이 있지만, 시간은 많으니까. 이거 다 배워서 어디에 써먹을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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