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4. 올해의 첫 가을 운동

운동해야지 마음먹은 지 꽤 되었지만, 매일 아침 창문을 열어보고는 그냥 닫아버리곤 했다. 아침 기온은 32~33도 정도로 낮아졌지만, 습도가 70~75%에 달해 덥고 찝찝한 느낌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도 별 기대하지 않으며 문을 열었는데 어딘가 선선했다. 날짜를 보니 벌써 다음 주면 10월. 그래서 올봄에 함께 운동했던 친구에게 일요일부터 다시 아침마다 동네를 걷자고 했다.

어젯밤에는 남편과 바다 근처 산책로에 갔다.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44도였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걷다 보니 살짝 뛰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남편이 한 달 전쯤부터 어깨가 안 좋아져 빨리 걸을 수 조차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운동 첫날은 짧게 걷고 끝내는 것으로.

이곳은 더운 여름에는 바다 수영이 불가능하지만, 봄/가을의 바다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해변을 상상하고 보니 벌써 9월 말이라 급하게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겸사겸사 운동하기 딱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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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달밤의 산책 중에 만난 까만 고양이. 작년 가을에 봤던 그 녀석인지, 아니면 그 아이의 자손인지 모르겠지만, 드래곤 길들이기의 까만 용 어릴 때랑 닮은 듯. 다음에 갈 땐 건사료라도 챙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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