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근 두근~ 시카고의 아침 ♪
시카고에서 머무는 기간은 3일에 걸쳐 48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공항 오며 가며 시간 고려하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이튿날, 딱 하루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내를 재우고 나니 나에게도 피로감이 확 몰아쳤다. 아무리 이코노미 좌석 세 개에 걸쳐 누워서 수면을 취했다 해도 시차가 있으니까. 하지만 잠을 쫒아야만 했다. 내일 하루 시카고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준비가 필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LEGO 시카고 21033〉 LDD 리뷰를 작성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선 첫 날 밤에 이 녀석을 완성시키고 잠자리에 들어야만 했다.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촬영한 단계에 이어서 호텔방 책상에 앉아 구도를 잡고 제작 영상을 솔직히 대충 촬영하고 잤다.
사실 침대에 누웠는데 단톡방 보느라고 한 참 후에 잠들었다. 이 때가 한 창 HF20 으로 스티밋이 먹통되기 시작할 때라서. 난리였다.
5년 전 옆 동네 미시간에 왔을 때도 가을이었다. 지금도 떠올리면 환상적인 기억밖에 없다. 하늘은 높고 공기는 시원하고 햇살은 따스하고. 위로는 단풍이 아래로는 아직 풀이 푸르렀던 10월. 잠자리에 들기 전 예전을 회상하며 둘째날 밝은 시카고를 빨리 보고 싶었다. 예보대로 아주 맑은 날이었다. 5년전 보다 날짜로는 이른 시기이지만 더 내륙이라그런지 조금 더 쌀쌀하긴 했다.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높고 아름다웠다.
조식당 가는 길. 복도 끝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감성을 간지럽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내가 미국이라니^^ 다시 한 번 설렘을 장착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여행기를 예전부터 읽어왔다면 알겠지만 나는 호텔 조식에 약간은 집착에 가깝게 놓치지 않는 편이다. 그럴만도 한게 난 한식을 안 좋아하고 아메리칸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엄청 좋아하는데 어느 호텔을 가도 조식당에서 그렇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레알 아메리칸 조식 아닌가.
입구에서부터 벌써 '여기 미국식 레스토랑이야 환영해' 하고 있다. 안에 들어서면 돈 좀 꽤나 들인 것으로 보이는 공간도 '미국 느낌 나는 이 곳에서 기념 사진 하나 찍고 가'라는 듯 하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 사진찍으러 가야하니 사양하겠어' 하며 그 곳을 바로 지나쳤다.
조식을 놓치지 않는 남편 덕분에 여행지에서 아내는 늘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심지어 장거리 비행한 다음 날도 아침 일곱시부터 조식당에 온지라 함께 일한 동료 승무원들의 머리털 하나 보지 못했다. 그래도 늘 조용히 브렉풔스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 곳 아메리카에서도 마찬가지로. 창문 사이로 아침햇살을 조명 삼아.
딱 비지니스 호텔 스러운 규모의 음식 코너이지만. 이 곳을 몇 번 왔던 아내의 말대로 깔끔한 조리의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특징은 한국과 일본의 승무원들의 레이오버 호텔답게 김치와 미소,된장국과 김까지 구비(?)돼 있는 것이다. 내 손의 선택을 절대 받을 수 없는 메뉴이지만 아내의 사랑을 받는 조식당 중 하나인 이유이긴 하다. 서로 다른 코스의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우버'를 불러 곧장 〈Apple Michigan Avenue〉로 향했다.
목요일 출근 시간이라 외곽에서부터 정체가 잦았다. 한 시간 쯤 되니 드디어 시내에 접어들었는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분위기가 풍기는 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 그 유명한 옥수수 주차 타워와 트럼프 호텔이 눈에 보이고 그제서야 물과 바람 그리고 건축물의 도시 시카고에 온 것이 제대로 실감이 됐다.
솔직히 급히 사진에 건축물들을 담긴 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더 가 있었다. 이 차의 목적지인 애플 스토어에서 곧 만나게 될 아이폰XS. 그 좋다는 카메라로 다시 사진에 담기로 다짐하고 지나쳤다.
드디어 애플 스토어까지 왔습니다. 시카고에 온 두 번 째 목적이기도 하죠!ㅎㅎ 이미 시카고 애플 스토어 <Apple Michigan Avenue> 1부
와 2부 포스팅
을 통해 그 곳에서의 행보를 포스팅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포스팅의 목적이 다르니 같은 공간 같은 사진을 여행기 포스팅으로 다음 편에서 찾아오겠습니다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가 KimEgg 지난 포스팅 각 시리즈는 아래서부터 순서대로^^
○ 시카고
■ 여행가 KimEgg / 핑크빛 시카고♬ 〔시카고 여행기〕
■ 혼자인 듯 혼자 아닌 시카고 가는 길 〔시카고 여행기〕
□ 시카고 번외편 □
■ Egg IT / 아이폰Xs 256GB 구입기 | 시카고 애플 스토어 〈Apple Michigan Avenue〉 1부
■ Egg IT / 아이폰Xs 256GB 리뷰 | 시카고 애플 스토어 〈Apple Michigan Avenue〉 2부
○ 발리
■ 리조트에서 < 놀고 먹고 레고하다> 우붓 시내로 [발리 여행기]
■ 우붓에서 < 놀고 먹고 레고하다 > [발리 여행기]
■ 우붓 왕실의 호텔 "로얄 피타 마하"를 걷다 [발리 여행기]
■ 우붓 왕실의 호텔 "로얄 피타 마하 - 룸" [발리 여행기]
■ 우붓 왕실의 호텔 "로얄 피타 마하" [발리 여행기]
■ 루프탑 인피니티 Pool @ 시타딘 호텔
■ 발리 HOT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 ※데이터주의※
■ 두근두근 본격적인 발리 여행, 시작♬
■ 아무 계획 없이 떠나는 휴가 ♬
○ 스페인
■ 루프트한자 A380 비지니스 클래스 - 바르셀로나 인천 노선
■ H1898 호텔 밖으로 - in Barcelona
■ El Nido 조식뷔페 - 호텔 1898 in Barcelona
■ Room & Terrace - 호텔 1898 in Barcelona
■ 100년의 정기 - 호텔 1898 in Barcelona
■ 유럽의 하와이 '마요르카' - Prologue
○ 나트랑
■ 나트랑?냐짱! JUSTGO (저자 @munhwan) - Prologue
○ 여행이야기

Written by @kimegggg - 김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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