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 : 여행 사진전] 여행을 추억하다 #4-2. [오만] 무스카트. 새로운 풍경의 항구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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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봤던 무스카트 항을 제외하고는 그저 아랍에미리트와 인접한 나라, 중동 지역의 한 나라 정도로 오만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UAE와 비교해서 크게 색다를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무스카트 공항에서 첫 번째 다른 점을 발견했다. 로컬 남자 대부분이 흰색 천 또는 붉은 천에 검은 띠를 두른 케피예(Keffiyeh)를 쓰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와 달리, 이곳의 남자들은 각가지 색의 모자(kumma)를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다양한 색상에서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케피예 착용 예



kumma


시내로 들어서며 발견한 또 다른 점은 바로, 언덕과 돌산이 있다는 점이었다.

무스카트 시내에서 접한 언덕길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지고 나서야 아부다비나 두바이에는 평지만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랍에미리트에도 돌산과 모래 언덕이 존재하지만, 그 지형은 모두 도시와는 거리가 먼 국경 지대에 위치해있다.



왠지 삼천포가 생각나는 무스카트 항구

세 번째 다른 점은 바다였다. 항구에 있는 공장 때문이었을까? 왠지 이곳을 보는 순간 삼천포가 떠올랐다. 아부다비의 바다는 아름답지만 단지 휴양지로 느껴질 뿐이다. 반대로 이곳의 바다는 부산항, 남해 일대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편해졌다.


Sultan Qaboos Grand Mosque

도착 첫날 오후에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에 들렀으나, 토~목요일 오전 8시~11시에 한해 비 무슬림 신자의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에 되돌아 나와야만 했다. 결국 다음날 아침, 타 지역으로 출발 전에 다시 모스크에 방문했다.


방문객에게 무료로 아바야를 대여하는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와는 달리, 이곳은 직접 긴 옷과 머리카락을 가릴 수 있는 히잡을 준비해야만 한다. 다행히도 날씨가 선선해 우리가 입은 옷은 모두 긴팔, 긴 바지였고, 우리 같은 방문객이 많아서인지 모스크에서 히잡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부다비에선 항상 검은 아바야를 걸친 여성들만 봐왔는데, 이곳에서 밝은 색상의 히잡을 접하니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져, 정말 이걸 두르고 모스크에 들어갈 수 있는지 되물어보았다.



글자와 기하학적 무늬로 꾸며진 벽면



기도 전 손발을 씻는 장소


무스카트의 오래된 역사와는 달리,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랜드 모스크는 2001년에 완공되었다. Sultan Qaboos Grand Mosque라는 명칭 중 Qaboos는 오만 현 술탄의 이름이다.


예배실 내부에 들어서면 대형 샹들리에와, 대형 수공예 카펫이 눈에 들어온다. 이 둘 모두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샹들리에와 수공예 카펫이었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에 내어주었다.


내부 조경도 잘 되어있고, 건축 양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무스카트에 간다면 한번 들러볼 만하다.


Al Alam Palace

이곳은 각종 의례행사를 치르는 궁전이다. 호화로운 궁전을 기대하며 왔으나, 지금도 사용되는 궁전이므로 내부로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Riyam Park


숨은 고양이 찾기

조경 디자인을 하는 친구와 함께한 여행이라 들리게 된 Riyam Park. 무스카트도 비가 적게 오기는 마찬가지일 텐데 의외로 키 큰 나무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시 나무보다는 병풍처럼 둘러싼 돌산이 눈에 들어왔다.


위 조형물은 오만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향로를 본떠 만든 망루이다. 사실 향로인 줄 모르고 봤을 때는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가 떠올랐다.


Mutrah Souq


시장으로 가는 길



금은보화를 넣어야 할 것만 같은 상자



kumma(전통 모자)를 판매하는 가게

모자 색상이 다양해서 신기했다. 옷이랑 깔맞춤이라도 하는 것일까?


이곳 시장에서는 전통 모자, 귀금속, 캐시미어 제품, 향수 등을 주로 판매하는데, 귀금속과 캐시미어에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이곳보다 Royal Opera House Muscat 기념품 가게(아래 사진)를 구경하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육분의와 나침반을 이곳에서 또 보게 될 줄이야.



J 모양으로 생긴 오만의 단검 Khanjar.

아랍 문화권 특유의 등, 주전자, 단검 등은 하나씩 사고 싶으면서도, 집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매번 포기하게 된다.


Old Watch Tower

저녁엔 석양도 볼겸 망루로 향했다.

바다 옆에 혼자 우뚝 솟은 낮은 돌산 위에 지어진 이 망루는 망보거나 방어하는데 적격이었을 것 같다. 한국에도 산이 많기에 이런 모습이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아부다비에서 본 망루는 평지에 지어진 2~3층 건물이 전부였다.


무스카트의 맛집, Begum's

무스카트에 또 간다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Begum's.
이곳은 인도 음식점으로, 건고추와 토마토, 피망, 파니르 치즈 등으로 만든 Kadai Paneer가 정말 맛있었다. 이후에 여러 곳에서 카다이 파니르를 시도해봤지만, 어느 음식점도 이곳만큼 맛있게 매운 집이 없었다. 대체 비결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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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Sultan Qaboos Grand Mosque, Sultan Qaboos Street, ولاية بوشر، Oman
● AlAlam Palace, Muscat, Oman
● Riyam Park حديقة ريام, Muscat, Oman
● Mutrah Souq, Muscat, Oman
● Old Watch Tower, Muscat, Oman
● Begum's, Al Khuwair S St, Muscat, 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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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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