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인도 현지인들만 탄다는
입석 좌석(Second Class) 2박3일 체험기의 2편!!
입석 좌석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현지 문화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지난 편 기억 나시나요?
지난 편에서는 인도 입석 좌석에서 벌어지는(?) 더러움의 행태를 고발(?)했습니당.. 자리가 없어서 찌린내 나는 화장실에서 담요를 바닥에 깔고 자는 사람들의 정신력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편에서 다룰 이야기는
인도의 제3성(양성), 성 소수자인 '히즈라' 라고 불리는 집단이에요.
제가 만났을 때는 감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에, EBS에서 나온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굳이 그들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이미지라면...
영화 '제 5원소'에 나왔던 게이?!!ㅋㅋㅋㅋ
ㅎㅎㅎ
입석 열차 좌석에 앉아있었습니다.
열차는 잠시 역에 정차하고, 다시 출발하는데, 열차 내부 어디선가로부터 건장한? 목소리와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는 건강하고 이뻐보이려고 여장을 했지만, 딱 봐도 남자인 여장 남자들이 아주 큰 소리로 박수를 치면서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인들은 돈을 기꺼이 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는 외국인이라 일단 지켜보기로 했는데 돈을 안 주면 사람들의 싸대기를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충격...!! ㅋㅋㅋ 저는 돈은 주고 싶지 않아서 자는 척을 했죠... 이윽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자는 척을 하니까 엄청나게 큰 박수소리를 귀에 대고 칩니다. "일어나라고 야 일어나!" 그리고 돈을 요구합니다. 제가 "돈이 없다.." 영어로 말하니, 재수 없다는 듯 힌디어로 중얼 거리더니, 제 싸대기 2대 연속으로 때리고 갔습니다ㅠㅠㅠ엉엉
맞는 사람들은 화가 나서 싸울 법도 한데, 말이 여장 남자지 다들 키도 엄청 크고 우락부락한? 근육 여장남자입니다 ㅠㅠ
나중에 그들이 가고 나서 주변에 앉아있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성소수자인 히즈라이며, 구걸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탄압이 많아서 이런식으로 살아간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위의 EBS 출처의 동영상을 보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일단 이들은 침대칸(Sleeper Class)에서는 볼 수 없는데, 계급제도인 카스트 제도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아 그리고 충격적인 다른 사실은 돈을 안 주는 사람들에게는 싸대기 뿐만 아니라, "너는 평생 여자를 못 만날거야" 라는 저주를 하고 가기도 한다고 하네요. 저야 외국인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히즈라가 종교적으로 제사 등을 담당하던 집단이기에 인도 현지인들에게는 그들의 저주가 다소 신경쓰이고 불편하고 그런가 봐요.
아픈 양 볼을 어루 만지고,
인도 음식인 사모사를 먹어봅니다.
삼각 모양의 튀김인데, 안에는 보통 야채와 커리를 섞어 만든 소를 넣습니다. 인도에 와서 장기로 버티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돈을 아끼려고 하루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이 사모사로 1달에 15만원으로 버틴 사람이 있다고....ㅋㅋㅋ 저는 거지라도 그렇게는 못함...ㅠㅠ
그래도 친절한 인도 사람들입니다.
인도 동부인 비지아나가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기차표를 다시 사야 했는데
기차표를 샀건만, 기차는 도착하기 2분 전에 정류장을 바꾸고 정차하더니 떠났다고 합니다...ㅋㅋㅋㅋ그래서 표를 환불 받았습니다. 환불은 의외로 100% 돌려줍니다. 워낙 못 타는 사람들이 많나봐요.(사람이 많아서 그런 경우도 많고요)
기다리다가 새로운 기차를 탔는데, 침대칸은 모두 만석이라 서서 가야 했습니다. 입석 좌석은 언제나 만석이고요 ㅠㅠ 그래서 그냥 복도에 앉아 있었는데..?
이 아이들이 저를 발견하더니 외국인이 신기한 듯 말을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너는 어디서 왔냐부터 해서 왜 여기 있냐 등등... 그러더니 자기네 침대칸을 하나 내주겠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중학교 단체로 놀러왔는데? 수학여행 같은 거요. 기차를 단체 예매해서 가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교장 선생님도 만났는데, 제가 가고 있는 타타나가르(이후 란치로 이동 예정)에 있다며, 혹시 잘 곳이 없으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한국어에 대해서도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이 팔을 내밀더니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우리도 너희 힌디어가 신기해 ㅎㅎㅎ)
친절한 이들 덕분에 침대칸 획득!!
운이 참 좋네요
침대칸이 없었다면 기차 바닥에 제 배낭을 깔고 앉아 17시간을 가야했는데...
아!! 물론 돈은 줬습니다 ㅎㅎㅎ
침대칸 1자리에 2명이 자면 패널티를 내야 한답니다.
싸대기로 놀랜 하루였지만,
친절함에 따뜻함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인도 여행입니다.
다음 편은 다른 인도 도시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감상평을 적어주신 리뷰어와 해당 그림을 그리신 작가분께 작가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체코
브루노
음란마귀야 물렀거라~~ 훠이 훠이~ 숨겨진 보물 대학 도시
루마니아
이아시
아름다운 궁전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추격전 + 이상한 카우치서핑 호스트
마케도니아
오흐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