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지독한 구두쇠 아버지

송년의 밤.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시는.. 아버지의 모습인데..
실력은..... 흠흠.... 음치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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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 아버지에 대해..
간단히.. 다시 소개 하자면..


• 아버지의 고향
@hwangmadam/1

• 아빠의 청춘
@hwangmadam/2

• 아버지와 부산의 인연
@hwangmadam/3

• 새로운 세상이 열리던 날
@hwangmadam/11

• 힘겨웠던 신혼생활
@hwangmadam/17

• 일 밖에 몰랐던 나의 아버지
@hwangmadam/46


이러 했을지니..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도 독학으로 공부하고..

맨손으로 사업까지! 시작했던 아버지는..
그래서였는지.. 정말로 지독한 구두쇠!! 였다.

맨날.. 6.25 때 고생한 이야기를 하시며..
우리는 복에 겨운 거라고..

(그 뻔한 레파토리가.. 그때는 정말.. 듣기 싫었다;;;)

그러면서 또 맨날.. 우리에게.. 돈이 없다. 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셨을 정도. 였으니..

그때의 우리 가족 모두는..
정말로.. 우리가 가난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뭐 딱히.. 하고 싶은 걸 못했다거나..
그런 건 하나도 없었지만..

그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돈을 받아야 할 때..

아버지는 절대로! 단 한번도!!
순순히.. 주신 적이 없었고..

내가 왜? 꼭!! 그걸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으며..

그러고 나서도..
주구장창 긴.. 일장 연설과 함께..
조금은(?!)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다가..

거의 자포자기 할 때쯤에야.. 돈을 내어주셨으니..
받고도.. 원망이 남는.. 그런 일들이 많았다.

(어쩌면 이런 것조차.. 복에 겨운 건지도?! ^^;;;)

그런데.. 이렇게..
가족들에게는.. 너무도 야박(?!) 했던 아버지가..

밖에서는.. 딸의 학교에 후원도 하시고..


• 아버지의 후원과 엄마의 치맛바람
@hwangmadam/91


불우이웃 돕기. 같은 사회사업도 하시고..

심지어는.. 아버지 회사의 경리 직원이었던..
언니의 시집까지.. 보냈을 정도. 였으니...

(고아였던 언니는.. 상고를 졸업하자마자..
첫 직장으로.. 우리 아버지 회사에 들어왔는데..

언니가 결혼을 할 때..
아버지는.. 마치.. 친 딸을 시집 보내는 것처럼..

혼수도 다 해주시고..
결혼식장에 손을 잡고 들어가기까지 하셨다.

그 언니는.. 아직도..
아버지 회사에 다니고 있다! ㅎㅎ)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참 멋진!! 그런 일이지만..

그때는..
어린 나와 우리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 이랄까..
뭐 그런.. 서운한 마음이 먼저 앞섰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약간의 재산(?!)과 땅이..
엄마에게 들통이 나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모든 불만이 펑-!
폭발해버린 엄마가 가출! 까지 감행하게 되는데...

  • 엄마의 가출. 은 바로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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