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헌책방]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Veronika Decides To Die)

안녕하세요? 레오입니다.
제가 이 코너를 진행하는 이유는 우선 제가 책을 많이 읽고 싶기 때문입니다. 암호화 화폐와 주식투자에 에너지를 쏟을수록 무언가 흑화되어가는 제 자신을 느낄 떄가 많습니다. 투자에 관한 여러 경험들이 많은 분들이라면 아마도 잘 이해가 되실듯 합니다. 이렇게 수익률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저에게 무언가 '브레이크'를 계속 걸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는 [레오의 헌책방] 코너를 통해 우선은 저 부터 먼저 책을 보며 심신을 수양해 보려 합니다.

KakaoTalk_20171205_024135758.jpg

오늘 제가 다시 보게 된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Veronika Decides To Die)'입니다. 예전에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도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 없이 그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우 흥미롭고 즐겁게 보았기에 이 책이 영화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2009년에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으나 역시 책에서 주는 감동을 잘 살리지 못한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베로니카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그래서 늘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안정된 직장이 있었으며, 가정도 평온해서 어찌보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날 죽기를 결심하고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여 빌레테 정신병원에 갖히게 됩니다. 의식을 회복한 그녀는 의사로 부터 자살시도로 인한 심장장애로 인하여 1주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습니다. 여기서 부터 인간의 심리가 재미있게 묘사되는데요,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죽기위해 그렇게 발버둥을 치다가 죽음을 선고 받자 살려고 발버둥 치게됩니다.

'정신병원' 이라는 공간은 그녀에게 아마도 '자유'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말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정신병원에서는 정상이 아닌것이당연하기에 그녀는 그동안 남들의 눈을 의식하며 할 수 없었던 것을 과감하게 시도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이곳에서 예술가가 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힌 에두아르드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 책을 다시 읽다가 문득 대학생 시절에 심리학 개론 수업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생의욕구 '에로스'와 죽음의 욕구 '타나토스'가 공존한다. 따라서 인간은 끊임없이 전쟁(혹은 파괴)를 하고 다시 건설한다는 내용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베로니카는 우리에게 에로스와 타나토스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의 삶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는듯합니다. 또한 사회 질서 속에서 우리가 만든 규칙과 규범들 속에서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데요, 이 모든 머리 아픈 일들을 뛰어넘고 다시 우리를 살게해줄 '사랑'에 관해서도 메세지를 던져줍니다.

KakaoTalk_20171205_024136186.jpg

이 책을 보면서 실제로 파울로 코엘료의 경험이 잘 녹아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10대시절 3번이나 정신병원에 감금되었었고, 브라질의 군부정권에 대항하다가 감옥에 갖혀 수차례 고문을 받았던 아픈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의 경험들과 세상을 보는눈,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얻은 성찰을 베로니카를 통해 우리들에게 이야기 해주는듯 합니다.

사본 -KakaoTalk_20171205_024336602.jpg

여기까지 '레오의 헌책방'의 레오였습니다.

[레오의 헌책방]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leomichael/230-days-of-diary-in-america
헤르만 헤세의 '정원일의 즐거움' @leomichael/d5s6c
법륜스님의 '행복한 출근길' @leomichael/31bmzm
교황님의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됩니다.' @leomichael/4ngqkr
법정 스님의 '무소유' @leomichael/7nzvlw
차동엽 신부님의 '무지개 원리' @leomichael/6cy2vx

H2
H3
H4
Upload from PC
Video gallery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14 Comments